필리핀 타임 진짜 싫다!!!
시간 맞춰 오게 하려면 진짜 2시간 일찍 오라고 말해야 해요.

그건 필리핀 타임이 아니라 ‘난 당신을 존중 안 하고 별로 신경도 안 써’ 타임이에요
15분 늦으면 난 끝이에요.
농구 리그에 들어가 있었어요, 원정 다니는 팀이었고요. 그래서 저녁 6시에 체육관에 갔어요. 경기는 7시고요. 사람이 꽉 찼더라고요. 스트레칭하고 슛 연습 좀 했죠. 2시간 반 뒤, 8시 반쯤 됐는데 우리 팀은 한 명도 안 왔어요. 게다가 저는 팀의 일원이면서 동시에 외부인 같은 처지였거든요. 그래서 그냥 나왔어요. 다음 날 ‘어디 갔었어??’ 하는 문자가 오더라고요. 뭐가 문제인지조차 몰라요.
네, 낮에 놀러 가자던 여자가 있었는데 동네 두 개 떨어진 데 살아서 몇 시가 좋냐고 물었더니 시간을 알려 주더라고요. 그래서 오토바이로 45분을 달려가서 도착했다고 사진까지 찍어 문자했는데 감감무소식이다가, 한 30분 늦게 그제야 집에서 나간다고 하더라고요. 그 정도 여유는 줬는데, 보통 저는 30분까지라서 10분 더 지나도 안 오길래 그냥 집에 왔어요. 여긴 다들 너무 들쭉날쭉해서 약속 하나 지키게 하려면 약속을 세 번은 잡아야 해요. 그 뒤에도 그 여자 만나긴 했는데, 늘 제가 앉아서 맥주 한잔하면서 쉴 수 있는 곳으로 잡아요. 정한 시간 안에 안 오면 저는 다음으로 넘어가고요. 지금은 몇 년 지나서, 제 여자친구는 자기가 시간을 말하면 그걸 지켜야 한다는 걸 알아요.
저는 좀 좋아요. 다들 손님 시간을 존중 안 하니까 경쟁하기가 쉬워요.
현지인이에요, 외국인 아니고요. 이런 행동이 안타깝게도 당연한 게 돼 버렸는데, 젊은 세대, 특히 도시 출신들은 시간을 더 잘 지키더라고요. 저도 이런 거 싫어요. 늦게 가느니 차라리 약속을 깨겠어요.
댓글 0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