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동안 필리핀 사람들의 사업상·개인적인 행동을 지켜보면서 생긴 질문이 있어요.
계약이나 돈 문제로 수상한 거래를 따져 물으면
왜 바로 연락을 차단해 버릴까요.
이건 그냥 모래에 머리 처박고 모른 척하는 거랑 똑같잖아요
몇 가지일 수 있어요. 사기가 들통났다는 걸 사실상 인정하는 걸 수도 있고요. 아니면 따져 물은 게 너무 터무니없고 모욕적이라서 다시는 상대하기 싫은 걸 수도 있고요.
필리핀 사람들은 정말 맞서지를 않아요. 그래서 다들 필리핀 여자를 원하는 거죠!!!
여기엔 둘 다 문화적인 이유가 두 가지 있어요. 물론 필리핀 사람이 다 똑같지는 않아요. 첫째, 필리핀 사람들은 갈등을 싫어해요. 거짓말을 해서라도 갈등은 죽어라 피해요. 아는 고용주 몇 명이 그러는데, 지원자가 채용 제안을 수락해 놓고 출근을 안 하더래요. 갈등이 생길 가능성 자체를 피하려고 '아니요' 대신 '네'라고 하는 거죠. 둘째, 자존심이 아주 세요. 따지고 들면 그게 사실이라도 모욕당했다고 느껴요. 뭔가 따질 때는 공격적으로 들리거나 인격을 문제 삼는 것처럼 들리지 않게 말을 잘 골라야 해요. 그러니까 '요금을 부당하고 정직하지 않게 받으시네요' 대신 '모르셨겠지만 금액이 맞지 않는 것 같아요'라고 하는 거죠.
저도 필리핀 사람인데 이런 일꾼들 상대하기 힘든 건 마찬가지예요. 물론 일꾼이 다 똑같지는 않아요. 성실하고 정직한 좋은 필리핀 일꾼도 아직 있긴 있는데 찾기가 정말 어려워요. 수상한 거래가 들키면… 그냥 차단하고 다시는 안 나타나요. 나중에 알고 보면 매번 그러고 있어요. 다른 사람들한테도요. 늘 핑계가 있어요. 맞서는 걸 피해요. 고용주가 외국인이면 가끔 이용해 먹을 궁리를 해요... 다 그런 건 아니지만 이게 현실이에요. 그리고 걸리면 연락을 다 끊어요. 님 경우엔 이게 기본적으로 채권 회수/민사 사건인지, 보험 규제 민원인지, 아니면 사기(estafa) 고소감인지 판단하려면 변호사가 필요할 수도 있어요. 그 사람에 대해, 그 사람이랑 거래한 것에 대해 증거도 다 모아야 해요. 예를 들어 대화 기록, 송금 화면 캡처 같은 거요... 이 사건 준비하느라 시간이 엄청 들 거예요. 그래도 제일 현실적이고 좋은 방법은 변호사랑 상담하는 거예요. 이런 일 겪으셨다니 안타깝네요. 빨리 해결되길 바라요. 몸조심하세요
여기선 명확하게 소통하는 능력이란 게 없어요. 그래서 무슨 일이든 제대로 된 물건을 받거나 제대로 처리하려면 몇 번씩 다시 왔다 갔다 해야 돼요.
댓글 0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