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우체국에 아직도 '새로 바뀐 운영 시간' 안내가 붙어 있어요 😂

자동 응답 전화에서 "메뉴가 변경되었으니 잘 듣고 선택해 주세요" 하는 거랑 같은 느낌이네요
통신 업계에서 일해 보니 그 짧은 안내 멘트는 바꿀 이유가 없더라고요. 메뉴는 늘 바뀌니까요.
근데 그러다 보면 결국 '양치기 소년' 같은 상황이 되지 않나요? 너무 익숙해져서 들어도 아무 의미가 없어지는 거죠.
꼭 그렇진 않아요. 메뉴를 전부 잘 듣는 게 원래 전화 건 사람의 기본이에요. 그 의무를 상기시켜 주는 거죠.
듀티 오브 콜(통화의 의무)….. 뭐 그 비슷한 거요
저 IT 영업하는데, 아직도 음성 사서함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로 시작하는 고객들이 있어요
사람들이 아직도 글을 못 읽나 봐요. 그 사람들 보라고 일부러 붙여 둔 거죠. '이거 거의 20년째 우리 운영 시간이에요, 매주 오시잖아요, 이제 좀 아실 때도 됐잖아요'라고 말하려고요.
진짜 상상도 못 하실 거예요. 제가 CVS에서 일할 때 드디어 약국을 점심시간에 30분 닫기로 했거든요. 2022년 2월 28일부터요. 2025년에 그만뒀는데 그때까지도 "언제부터 점심때 문 닫았어요?" 묻는 사람들이 있었어요. 문에 안내문 붙은 지 3년이었어요. 전화 안내에서도 점심때 닫는다고 나와요. 계산대에 안내문을 하나 더 붙였는데 사람들이 그걸 지나쳐 보고 우리한테 물어봤어요. 변경 전 12월부터는 처방약마다 안내지까지 넣었고요. 사람들은 읽을 생각이 없어요.
저도 약국에서 일해요. "언제부터 점심때 닫았어요? 전엔 안 그랬잖아요, 나 5년째 여기 다니는데" 10년 전부터요, 밥. 10년.
종이가 아직 안 누렇게 바랬는데 왜 바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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