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당했습니다.
이건 처음 보는 수법이에요. 필리핀인 약혼녀랑 스즈키 에스프레소(S-Presso)를 사려고 했어요. 영업 매니저가 '은행'에서 전화가 갈 거라고 하더군요. 전화는 안 왔고, 대신 PNB에서 신청이 처리 중이라는 문자가 왔어요. 그래, 됐다 싶었죠. 닷새가 지나서 답장을 보냈는데 답이 없었어요.
연결된 번호로 전화도 걸어 봤어요. 안 받더군요.
스즈키 영업 매니저한테 연락했더니 나이 때문에 자격이 안 된다는 거예요. 그러더니 다른 은행들에 다시 넣어 보겠다면서, CI가 와서 사는 곳을 확인할 거라고 했어요. 'CI'는 신용조사원(credit investigator)인데 은행 직원일 수도 있고 외부 업체 사람일 수도 있어요. 저는 타갈로그어도 세부아노어도 몰라서, 확인하러 온 이 남자와 약혼녀가 나눈 대화를 하나도 못 알아들었어요. 근데 어느 은행에서도 메시지나 전화는 없었고, 그냥 웬 남자가 문을 두드리더니 이스트웨스트 은행에서 일하는 CI라고 자기소개를 한 거예요. 저는 2월 이후로는 필리핀에 안 있을 게 확실해서, 그 뒤에 신청을 진행하지 않기로 했어요. 이 'CI'한테 알려 주려고 전화했죠. 안 받고 통화 중 신호만 가요. 메시지를 세 번 보냈어요. 답이 없어요. 몇 번 더 걸었는데 수화기를 제대로 안 내려놨을 때 나는 그 짜증 나는 통화 중 신호만 들려요.
그 남자한테 현금으로 계약금을 줬다는 말을 했던가요? 대출 승인 전에 계약금을 먼저 내면 절차를 빨리 처리해 줄 수 있다고 우리한테, 아니 정확히는 약혼녀한테 그러더군요. 영수증은 받았고, 그 남자는 영수증이랑 현금을 들고 셀카를 찍었어요. 영수증엔 은행 이름도 업체 이름도 없어요. 약혼녀가 그 사람 신분증 사진을 찍어 뒀는데, 데이터 문제가 생겨서 사진은 당연히 백업돼 있겠거니 하고 폰을 초기화했어요. 안 돼 있더군요. 이 글을 쓰는 지금까지 이스트웨스트에는 그 이름으로 된 직원이 없어요. 게다가 대리점에 취소하겠다고 알리러 나서던 참에, 웬 남자가 티셔츠 차림으로 오토바이를 타고 나타나서는 자기가 CI라면서 약혼녀 조카와 얘기하고 싶다는 거예요. 그 조카는 이미 자기 대출 신청에 관심을 접은 상태였고요. 우리 계약금이 이 두 사람의 근사한 주말 비용으로 쓰이고 있을 거라고 거의 확신해요. 영업 매니저나 대리점의 누군가, 아니면 은행 쪽이 한패일 수도 있다고 의심하고 있어요. 다른 사람이 우리 자동차 대출 신청서를 어떻게 볼 수 있었겠어요. 이런 일이 있다는 걸 다들 알았으면 해서 글을 올립니다.
ㅋㅋㅋ 진짜 바보 같네, 아니 형 이런 사기는 좀 연구해 봐야 돼. 선수를 미워할 수가 없다니까. 판을 미워해야지. 우리 아버지가 늘 하던 말처럼, 요즘 돈 좀 버는 놈들은 약 파는 놈들이랑 사기꾼들뿐이야.
그러니까 은행 대출로 차를 사려고 했는데, 은행 신용조사원이라는 남자가 집에 찾아와서 계약금을 미리 내면 승인이 빨라진다고 했고, 현금을 줬다는 거죠. 취소하기로 하니 전화도 메시지도 안 받고, 은행에 그 이름으로 된 직원도 없으니 돈만 받아 챙긴 사기로 보이네요. 그 남자가 다녀간 뒤에 진짜로 보이는 신용조사원이 나타나면서 특히 수상해졌고요. 대리점이나 은행 쪽 누군가가 신청 정보를 그 가짜 CI한테 넘겼거나 한패일 수도 있다고 의심하지만, 당연히 증거는 못 잡는 상황이고요. 안타까운 일이네요, 알려 줘서 고마워요. 실례지만 얼마나 털렸어요?
사기꾼 천지예요. 상식 기본 중의 기본은 무슨 일이든 모르는 사람한테 돈 주지 말라는 거죠. 사기당한 것도 모자라 증거까지 어떻게 날려 먹었대요?? 진짜 운이 없는 건지 그냥 상식이 없는 건지.
320달러 날린 거면 더 나빴을 수도 있었어요. 저는 SRRV 막 받고 새 위고(Wigo)를 현금으로 샀어요. 여기 엉망인 교통이랑 좁은 길에서 적어도 5~7년은 골치 아플 일 없이 타고 다닐 거예요. 미국 참전용사인지는 모르겠는데, 여기서도 쓸 수 있는 네이비 페더럴 대출을 받는 방법이 있어요.
에휴, 처음부터 수상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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