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 처음 살기 시작했을 때 가장 충격받은 건 뭐였나요? 처음 오는 사람한테 해 줄 팁 하나는요?
일관성이 없어요. 계산대 직원이 4명 서 있는데 열린 계산대는 하나뿐이에요. 경찰이 일한다는 걸 보여 주려고 검문소를 세우는데, 검문소 바로 앞에 멈춰 선 오토바이 무리는 못 본 척해요. 어떤 식당에 그 집 유명 메뉴 먹으러 가면 '그거 안 돼요, 써'래요. 이런 일관성 없는 게 진짜 답답해요
개를 대하는 방식이요
필리핀 사람들 이름이 세상에서 제일 희한하고 창의적이에요. 가끔은 이름도 아니고 이니셜이나 아무 소리일 때도 있어요.
돈 있다고 아무한테도 말하지 마세요.
지금은 거기 없지만, 부유하지 않은 필리핀 사람들이 돈에 대해 얼마나 앞을 안 내다보는지 아직도 매번 놀라요. 돈이 넘치거나 아니면 빈털터리거나 둘 중 하나인 사람이 정말 많아요. 1만 2천 페소가 생기면 옷 더 사고 비싼 외식하고 카지노 가고 이런 쓸데없는 데 바로 다 써 버려요. 그리고 2주 뒤에 할부금 한 번 밀려서 오토바이를 뺏겨요.
미터 택시는 절대 타지 마세요.
영어를 *조금* 아는 사람은 많지만 *당신이 쓰는* 영어를 알아듣는 건 아니에요. 예를 들어 볼게요. 성당 가려고 트라이시클을 탔어요. 제가 cathedral을 '커-띠-드럴'이라고 했더니 멍하니 쳐다만 봐요. 결국 여자친구처럼 '쿠-테이-드랄'이라고 하니까 알아듣더라고요. 그리고 무식하거나 멍청해 보일까 봐, 더 나쁘게는 친구들이 듣고 놀릴까 봐 영어로 말하려고 안 하는 경우도 많아요. 제일 영어 잘하는 사람들은 법조계나 의료계 사람들이에요. 나머지는 되는 대로, 운에 맡기는 수밖에 없어요. 여자친구가 타갈로그어를 못 했으면 저는 진작 포기했을 거예요. 그리고 본인이 타갈로그어로 대화를 못 하는 거면 '그럼 언어를 배우지 그래요?' 같은 소리는 하지도 마세요. 그냥 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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