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좀 괜찮게 들리는데
이 노래 맥락에서 'daddy'는 아버지라는 뜻이 아닐 것 같은데… 근데 그게 오히려 다행인 것 같기도 하네요.
맞아요. "What's your name? Who's your Daddy? Is he rich like me?"(이름이 뭐야? 네 대디는 누구야? 나처럼 부자야?)는 아버지가 아니라 남자친구 얘기인 게 뻔해요. 그 시절엔 흔한 표현이었어요.
좀비스(The Zombies) 관련 재밌는 얘기 하나. "Time of the Season"이 미국에서 히트 쳤을 땐 이미 해체한 상태였어요. 그래서 여기 사람들이 그걸 모르니까 가짜 좀비스 밴드 몇 팀이 좀비스인 척 투어를 돌았는데, 그중 한 가짜 밴드 멤버가 나중에 ZZ 탑을 결성하는 더스티 힐이랑 프랭크 비어드였어요.
그러니까요, 옛날 노래 가지고 이런 글 올리는 거 대부분 맥락을 완전히 무시해요. 그리고 사회가 전반적으로 괜찮다고 여기는 기준이 비교적 최근에 바뀐 것도 무시하고요.
Keanu Leaves(키아누 떠남)
며칠 전에 운전하면서 이 노래를 한 단어도 안 빼고 따라 부르다가 갑자기 내가 변태 같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베니 마도네스의 "Into The Night"는 "She's just 16 years old"(그녀는 겨우 16살)로 시작하는데, 끝날 때쯤엔 경찰차로 끌려가면서 소리 지르고 있죠.
제가 몇 년째 하는 말이에요. 브루스 좋아하지만 '저기 성인 여성분, 남자친구 집에 있어요?'를 그렇게 말하는 건 좀 이상하잖아요
슈가 대디를 생각해 보세요.
예술적 표현이에요. 스프링스틴은 'little girl'을 풋사랑의 순수함을 비유하는 말로 쓴 거예요. 말 그대로의 뜻이 아니에요. 그의 머릿속을 달리는 진짜 '화물열차'가 있는 것도 아니고, 두개골을 '가르는 칼'이 있는 것도 아닌 것처럼요. 진짜로 '불타는' 사람도 없었어요. "Christine Sixteen"이나 "Seventeen" 같은 경우가 아니에요. 스프링스틴은 어릴 때 누군가를 짝사랑할 때의 아픔에 대한 노래를 썼어요. 그 곡을 써 준 밴드, 라몬즈의 거친 느낌과 정신을 담으려고 하면서요. 아마 한 시간 만에 썼을 거고, 50년 뒤에 누가 'little girl'이라는 말에 꽂힐 거라곤 한 번도 생각 안 했을 거예요. 그게 그가 그린 그림에 맞았고.. 어쩌면 더 중요하게는, 노래의 가사 흐름에 맞았던 거죠.
댓글 0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