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아침이에요. 철물점에서 비슷한 일 겪어 보신 분 있나요?
2013년부터 필리핀 🇵🇭에 왔다 갔다 하고 있는데, 철물점 다니면서 그때부터 지금까지 하나도 안 나아진 게 있어요.. 이름은 말 안 할게요.. 다들 어딘지 아시죠.
집에 깔 타일을 사러 가서 마음에 드는 걸 찾았어요. 여덟 장쯤 필요했는데 스물다섯 장짜리 한 박스를 사야 한대요. 회사가 여덟 장은 안 판다고요. 남는 타일로 할 게 생각나서 한 박스 사기로 했죠.
그랬더니 직원이 재고가 없대요? 그래서 언제 들어오냐/다른 지점엔 있냐고 물었더니.. 무슨 금괴라도 달라고 한 줄 알았어요! 다들 당황하고, 언제 받을 수 있는지 아무도 말을 못 해요.
인기가 많아서 품절인 건가? 아니면 진열된 여섯 장은 그냥 이유 없이 거기 두는 건가?
네, 속 시원한 대답은 하나도 못 들었어요.
넘어갔죠.. 다른 종류 타일도 필요해서.. 하나 골랐어요… 몇 박스 필요한데.. 재고 없고 대체품 찾는 것도 안 도와줘요.. 쥐어뜯을 머리숱이 별로 없어서 다행이에요.
타일은 하나도 못 사고 돈은 주머니에 그대로 넣은 채 나왔어요.. 다들 뭘 몰라요.
다른 철물점에 계단 디딤판 하나 사러 갔어요.. 맞는 걸 찾긴 했는데 가격표가 없어서 계산대까지 들고 갔어요.. 엉망진창 시스템 등장..바코드가 두 개예요.. 하나라도 찍히길 빌었죠! 계산하고 나왔어요.
스스로 묻게 돼요.. 아무것도 안 하고 서 있는 사람이 여럿인데.. 물건 상당수에 가격표가 없고 물어보면.. 무슨 대단한 난제라도 되는 듯해요. 우리가 수다를 방해했나 봐요 ㅋㅋ
이런 문제를 여러 번 얘기했는데도 여전해요.
‘아이고 노즈블리드(코피 나겠다)’ 소리 한 번만 더 들으면 돌아버릴 것 같아요. 이 사람들 교육은 어떻게 받는 건지, 아니면 그냥 머릿수 채울 사람 몇 명 뽑아서 매장에 세워 두는 건지 궁금해요.
직원들은 아는 게 별로 없고, 기술자로서 너트·볼트 사이즈도 모를 땐 정말 답답해요!
글 마치기 전에.. 또 하나 용납이 안 되는 게, 직원들이 출퇴근할 때마다 몸수색을 하는 거예요.. 양말이랑 신발까지 벗기더라고요! 정말 굴욕적이고 석기시대 같아요.. 직원을 얼마나 우습게 보는지 보여 주죠.
… 우리 쪼그만 슬링백 뒤지는 것도 웃기는 일인데.. 뭐 회사 방침이라니까요.
어떤 방침은 칼같이 지키면서 교육하라는 방침은 잊어버린 것 같아요.
시내까지 90분 운전해 가서 매번 실망하는 건 정말 힘 빠지는데, 회사들은 손님 말을 듣는 것 같지도 않아요… 불만 있는 게 우리만은 확실히 아닌데요.
직원 상당수가 복리후생 안 주려고 6개월만 고용하는 거라 바구니 들어 주는 것 말고는 아는 게 없어요. 관리자들도 아는 게 별로 없을 때가 많고요 😩
그 심정 알아요. 근데 여기 웬만한 가게는 다 같은 문제가 있어요. 들어갈 땐 엄청 친절하게 인사하는데 서비스는 신경도 안 써요. 오해는 마세요, 모든 곳이 그렇다는 건 아니고 많은 곳이 그래요.
전직 기술자로서 무슨 말인지 알아요. 저도 이런 일을 늘 겪어요. 예를 들면, 벽 타일 몇 장이 떨어져서 교체할 게 필요했어요. 엉터리 시공업자는 다 찾아봤는데 재고가 없대요. 샘플 들고 윌콘(Wilcon)에 다시 갔더니 이제 그 제품은 안 들여온대요(재고 없음). 그래서 그 타일이 진열돼 있던 테이블 밑을 봤더니 낱장 타일이 4~5장 있더라고요. 직원들이 깜짝 놀랐어요! ㅎㅎ 여긴 달라요. 원하는 걸 얻으려면 계속 밀어붙여야 해요.
저도 하나 있어요. 며칠 전에 SM 하이퍼마켓에서 계산하려고 줄 서 있었어요. ‘큰 바구니’용 계산대가 두 개 열려 있었는데 줄은 길고 계산원은 느렸어요. 계산원 몇 명이 그냥 서서 수다 떠는 게 보였고요(초록색 옷 입은 사람들). 물건 대부분이 자동으로 안 찍혀서 계산원이 스캐너를 들고 찍거나 직접 입력해야 했어요. 봉투 담는 남자 직원 한 명이 계산대 두 곳을 맡고 있었는데 그 사람은 빨랐어요. 여자 관리자가 와서 우리 계산원한테 뭐라고 하는데, 서 있는 직원들한테 계산대를 새로 열라고 하진 않더라고요. 좀 더 빨리 하라고 하는 줄 알았어요. 계산 끝나고 남편한테 관리자가 계산원한테 뭐라고 한 거냐고 물었더니, 매장 이미지를 위해 화장 좀 하고 다니라고 했대요. 🤦🏻♀️
글을 깎아내리려는 건 아닌데, 저는 SM 에코랜드 에이스 하드웨어에서 정말 좋은 경험을 했어요. 7년쯤 전에 새로 지은 집 몇 군데를 마무리하려고 자잘한 자재를 찾고 있었어요. 특히 붙박이 옷장에 달 옷걸이 봉을 만들 봉을 찾고 있었죠. 옷장마다 필요한 길이를 적은 메모를 들고 진열대를 어슬렁거리며 쓸 만한 봉을 보고 있었어요. 상냥한 젊은 여직원이 도와주러 왔어요. 필요한 걸 설명했더니, 그다음 일어난 일에 정말 놀랐어요. 제 메모를 가져가서 필요한 봉 개수를 계산해 고르더니 작업장으로 가져갔고, 동료가 길이를 재서 작은 쇠톱으로 제가 필요한 길이에 딱 맞게 잘라 줬어요. 남은 자투리까지 같이 돌려줬고요. 계산대까지 같이 가서 계산원이 가격을 제대로 찍는지도 확인해 줬어요. 네, 집에 와서 옷장에 달아 보니 딱 맞았어요. 아마 다시는 없을 일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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