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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이스터(미국 북동부 폭풍)

우기 얘기를 정말 많이 들었는데요, 지금 여기 미국 북동부에 쏟아지려는 폭우를 겪어 보면 필리핀이 보통 어떤지 감이 좀 올까요? 그리고 여러분이 겪은 최악의 우기는 언제였나요?

원문 댓글 반응원문 댓글 11개
침수 주의노이스터랑은 달라요몬순 절정지역마다 달라요최악의 우기 기억
침수 주의
ItsKuyaJer3

마닐라는 폭우에 하수도까지 엉망이라 한 시간이면 무릎까지 물이 차요. 바기오는 2주 동안 비가 안 그쳐서 토양 침식이 심해요. 그래도 우기는 거의 끝나 가요. 엘니뇨가 벌써 시작돼서 10월 말 전에는 쭉 맑을 거예요.

노이스터랑은 달라요
Muted_Dimension_95144

몬순 시즌이란 게 따로 있다기보단 그냥 가끔 며칠씩 비가 계속 와요. 노이스터는 강풍을 동반한 폭풍이라 허리케인에 더 가까워요.

몬순 절정
pitt2343

몬순 절정 때는 2주 내내 70~80%는 비가 와요. 대부분 폭우고요.

지역마다 달라요
TL3222

노이스터는 못 겪어 봤는데(저는 반대편 해안 출신이라), 여기 우기는 훨씬 길어요. 어떨지는 정확히 어디 사느냐에 달렸어요. 당연히 어디든 비는 많이 오지만, 폭풍을 정통으로 맞는 지역도 있고 보통은 최악을 피하는 지역도 있어요. BGC 같은 데 말고는 침수가 큰 걱정거리예요.

최악의 우기 기억
Historical-Bobcat9302

하하, 비슷하긴 한데 꼭 그렇진 않아요. 노이스터는 완전 다른 놈이에요. 그쪽은 며칠 춥고 바람 불고 우중충하다가 지나가잖아요. 여기 우기는 따뜻한 비가 몇 달씩 이어져요. 지역에 따라 대략 6월부터 10월이나 11월까지요. 여기선 두꺼운 코트 입는 사람 없어요. 땀이랑 비에 동시에 젖는 건데, 그게 또 나름의 특별한 고통이에요 ㅋㅋ 하바갓(남서 몬순) 때 평범한 날이면 보통 아침엔 맑거나 후텁지근해요. 그러다 오후에 하늘이 깜깜해지면서 한두 시간 퍼붓고, 가끔 천둥도 미친 듯이 쳐요. 그러고 나선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개요. 문제는 침수예요. 특히 메트로 마닐라요. 배수가 못 따라가서 30분만 세게 쏟아져도 길 몇 군데가 강이 되고, 안 그래도 심한 교통이 훨씬 더 심해져요. 근처를 지나는 태풍이 몬순을 끌어당기면 며칠씩 비가 안 그치는데, 그때가 진짜 심각해져요. 그다음은 태풍 자체인데, 노이스터보다는 그쪽 허리케인에 가까워요. 필리핀 관할 구역에 들어오는 게 1년에 20개쯤 되는데, 다 상륙하거나 세게 치진 않아요. 저한테 최악은 2009년 온도이(Ondoy)였어요. 마닐라 사람 아무한테나 물어보세요. 하루도 안 돼서 한 달 치쯤 되는 비를 쏟아부었어요. 마리키나랑 파시그 동네가 통째로 물에 잠기고 사람들이 지붕 위에 고립됐어요. 저는 길이 다 막혀서 친구 집에 이틀 동안 갇혀 있었어요. 그 시절 사람들은 다 온도이 얘기 하나씩은 있어요. 2024년 카리나 때도 마닐라가 또 심하게 잠겨서 그 기억이 많이 떠올랐고요. 나라 전체로 제일 큰 피해를 준 건 2013년 욜란다(하이옌)예요. 그건 타클로반이랑 비사야 쪽 바람과 폭풍해일 피해가 컸고, 정말 참혹했어요. 여행 오시거나 이사 오실 거면 너무 겁먹진 마세요. 우기도 충분히 살 만하고, 현지 사람들 중엔 선선한 날씨를 오히려 좋아하는 사람도 많아요. 좋은 우산 하나랑 젖어도 상관없는 슬리퍼나 샌들 챙기시고(좋은 신발은 잊으세요), 렙토스피라증 때문에 침수된 물엔 들어가지 마시고, 태풍 온다 하면 PAGASA 확인하세요. 노이스터 잘 버티시고 젖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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