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여자친구가 은행 계좌를 못 만들어요
여자친구가 BDO에서 계좌를 만들려고 신청했는데 소득 증빙이 하나도 없다고 거절당했어요. 대학원생이고, 곧 끝나는 계약직/임시직으로 대체 교사를 하는데 급여는 현금으로 받아요.
이해가 안 되는 게, 인터넷에서 찾아보면 사진 붙은 신분증 정도만 있으면 되는 기본 계좌가 있는 것 같거든요. 미국인이라 문화 충격일 수도 있지만, 그래도 돈 넣어 둘 기본 저축 계좌 하나 만드는 데 신분증, SSN(사회보장번호), 숨만 쉬고 있으면 되는 거 말고 뭐가 더 필요하다는 게 황당해요.
제가 이걸 해 주려는 이유는 1. 가족들이 바로 다 빨아가지 않을 돈 보관할 곳이 있었으면 하고 2. 내년쯤 미국 관광비자 신청하기 전에 조금씩이라도 저축을 쌓고 기록을 남기게 하려고요. 인터뷰가 아주 꼼꼼할 수 있다는 건 알아요. 승인받으려면 삶의 거의 모든 부분이랑 저와의 관계까지 증빙해야 할 거고, 은행 계좌조차 없으면 승인해 줄 리가 없다고 봐요.
여자친구는 대부분 사람들이 은행 계좌가 없는 작은 지방 마을 출신이라, 안타깝게도 이런 일엔 저만큼이나 초짜예요. 어떻게 하면 계좌 만드는 걸 잘 도와줄 수 있을지 조언 부탁드려요.
여자친구가 내년에 미국 관광비자 받을 확률은 100% 없어요. 아주 조금의 가능성도 없어요. 그쪽에서 원하는 건 부동산 있고, 돈 있고, 정기적인 급여가 나오는 진짜 직장이 증명되고, 필리핀에 자녀나 남편이 있는, 자기 나라와 연고가 확실한 사람이에요. 여자친구는 이 중 아무것도 없어요. 관광비자 인터뷰는 말 그대로 2분이면 끝날 거고, 낼 게 없으니 뭘 묻지도 않고 거절 도장을 찍을 거예요. 관광비자 방문을 목표로 삼지 마세요. K-1 비자로는 올 수 있겠지만 관광객으로 올 가능성은 0%예요.
문화 충격 아니에요, 맞게 보신 거예요. BSP(중앙은행)가 2018년에 딱 여자친구 같은 상황을 위해 은행들한테 ‘기본 예금 계좌’를 만들게 했어요. 개설비는 100페소 이하고, 최소 유지 잔액도 없고, 보통 유효한 신분증 하나면 돼요. 소득 증빙은 필요 없어요. 아마 여자친구가 서류 없는 임시직에서 현금으로 받는다고 하니까 지점에서 ‘자금 출처’(자금세탁방지 관련) 때문에 겁먹은 걸 거예요. BDO 지점들이 이런 데 까다롭기로 유명해요. 제일 쉬운 해결책은 디지털 은행 계좌를 만드는 거예요. 아마 GoTyme이 제일 간단할 거예요. 앱으로 하거나 로빈슨스 몰에 있는 키오스크에서 5분 정도면 만들고 그 자리에서 체크카드도 받아요. Maya, SeaBank, Tonik, GCash 안의 GSave도 돼요. 전부 BSP 인가를 받았고 PDIC에서 100만 페소까지 예금자 보호가 돼요. 필요한 건 폰이랑 정부 발급 신분증뿐이에요. 돈이 폰 안에 있으니 가족이 보거나 손댈 수도 없고요. 그래도 일반 은행 계좌도 하나 만들어 두는 게 좋아요. 나중에 비자 낼 때 일반 은행 거래 내역서가 더 좋아 보이거든요. Landbank, BPI, PNB에 가 보거나 그냥 다른 BDO 지점에 가서 ‘기본 예금 계좌(basic deposit account)’라고 이름을 콕 집어 요청하세요. 신분증, 학생증/재학 증명서, 바랑가이 증명서, 있으면 TIN(납세자 번호)도 챙기세요. 대체 교사로 일하는 학교에서 재직 증명서를 떼 주면 자금 출처 문제는 사실상 끝나요. 신청서엔 ‘고용 – 교직’이나 ‘용돈’이라고 쓰면 돼요. 비자 얘기는, 제가 겪어 봐서 말씀드리면 인터뷰는 보통 몇 분이면 끝나고 서류는 아예 안 보는 경우가 많아요. 중요한 건 안정적인 직장이나 학업을 마쳤다든가 하는, 필리핀으로 돌아올 확실한 이유가 있느냐예요. 저축은 생각보다 덜 중요해요. 솔직히 졸업하고 안정적인 직장을 가지면 가능성이 훨씬 높아져요. 미국인 남자친구는 위험 요소로 보겠지만 절대 숨기면 안 돼요. 거짓말이 훨씬 나빠요. 그리고 신청 직전에 큰돈을 넣지 마세요. 영사들은 ‘보여 주기용 돈’을 늘 보는데, 도움보다 해가 돼요. 시간을 두고 조금씩 정기적으로 넣는 게 자연스러워 보여요. 여행비를 당신이 내는 거면 괜찮아요. 그렇다고 말하면 돼요. 그리고 마닐라 인터뷰 대기 기간이 길 수 있으니 미리 확인하세요. 행운을 빌어요!
말도 안 돼요. BDO는 애들도 계좌 만들 수 있어요.
거기선 계좌 만드는 데 소득 필요 없어요. 개설할 때 최소 예치금이 필요‘할 수도’ 있어요. 디지털 은행은 소득 없어도 만들 수 있고요.
좀 이상하네요. 교사는 공무원이라 혜택 있는 정부 신분증이 따로 있지 않나요?
필리핀 어느 은행에서든 계좌 만들 수 있어요. 저축 계좌 만들 자격 돼요. 정부 신분증만 보여 주면 돼요. 그게 다고 복잡할 거 없어요.
저도 발릭바얀(귀국 교포)으로 비슷한 일을 겪었어요. BDO 에스콜타 지점에서 계좌를 만들려고 했더니 제가 태어난 곳 바로 근처인 블루멘트리트 지점에서 만들라고 하더라고요. 신분증이랑 서류 다 있었는데 다른 데 가서 만들라고 보낸 거예요. 진짜 이상한 은행이에요, B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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