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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eQee
Major-Mention7847퍼옴레딧

필리핀 사람들은 어떻게 죽음이 안 무서울까요?

예를 들어 콘도 파는 중개인한테 지진은 어떠냐고 물어봤거든요(작년에 그 지역에 큰 지진이 났고, 그 사람이 팔려던 콘도는 300만짜리였어요)

대답이 "때가 되면 가는 거죠, 손님"이었어요

중개인으로서 전체적으로 너무 프로답지 못해서 결국 그 콘도는 안 샀어요

최근엔 저희 직원 하나가 광견병 주사를 안 맞겠다고 하고 대신 주술사한테 가서 "나쁜 기운을 치료"받았는데, 2주 뒤에 광견병으로 죽었어요

이 세상엔 부활이나 세이브/로드 기능이 없다는 걸 모르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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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댓글 반응원문 댓글 20개
문화 차이일 뿐뭐라고 했어야?돈·의료 문제광견병 얘기 의심현지인의 시각목숨값이 싸다
문화 차이일 뿐
Ok_Hair_694514

그분은 그냥 솔직했던 거고, 때가 되면 간다고 믿는 건 아시아 문화예요. 전혀 프로답지 못한 게 아니에요. 그 대답 하나로 그분을 내치면 안 됐죠

뭐라고 했어야?
Crapsdrkside7

그럼 어떤 대답이었으면 괜찮았겠어요?

돈·의료 문제
True-Particular37132

첫 번째 경우는 영업직인데 뭐라고 대답해야 할지 몰랐던 거고요. 두 번째 경우는 아마 주사비(5천~7천)를 내기 싫어서 다른 방법을 찾은 걸 거예요. 장담하는데 대부분은 죽고 싶어 하지 않아요

광견병 얘기 의심
Different-Coach-8664

그 광견병 얘기는 지어낸 거라는 거 딱 알겠네요...

현지인의 시각
SomeOldShihTzu4

현지인인데, 저도 소극적으로나마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편이에요. 영업 사원은 당신이 물어보는 콘도의 구조적 안정성을 어떻게 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고, 그런 걸 전달받을 가능성도 낮아요. 이 나라는 환태평양 불의 고리에 있고 단층대도 최소 몇 개는 걸쳐 있어요. 지진이 언제 올지는 아무도 못 정하고, 건물 위험 평가는 영업 사원 업무에 들어가 있지도 않아요. 화산도 있고요(참고로 정원 가꾸시는 분은 대피할 필요는 없을 만큼 멀고 화산재는 정원까지 날아올 만큼 가까운 데 사세요. 지난번 탈 화산이 터졌을 때 제 화분 히비스커스가 2년 내내 꽃을 안 멈췄어요). 태풍은 너무 많아서 현지 태풍 이름을 해마다 알파벳 순서로 붙이고, 태풍 하이옌의 현지 이름은 욜란다였어요. 죽음을 무서워하는 사람도 많아요. 그래서 그렇게 종교에 매달리는 거고요. 문제는 사람이 어떻게 할 수 없는 일이 있다는 거예요. 평판 좋은 사람한테 돈 주고 집을 지어 달라고 해도 대충 지으면요? 절반쯤 지어질 때까지는 모르잖아요. 실력이 아니라 연줄로 그 자리에 오른 사람이라 결국 천장이 무너지면요? 학교 다닐 때 본 아주 옛날 뉴스가 기억나는데, 어떤 콘도 건물이 배관에서 가스가 새서 압류됐어요. 그 건물 탓도 아니고 가스 회사 배관이었는데요. 거기 집을 산 사람들은 더 이상 살 수도 없고, 아무도 안 사니까 팔 수도 없었어요. 그런 일이 생기면 그땐 어쩔 건데요? 인생은 짧아요. 특히 이런 나라에선요.

목숨값이 싸다
nissansky-3

물가를 보면 재료나 자원은 비싼데 시간이나 인건비는 싸요. 그게 의미하는 건 안타깝게도 여기선 목숨값이 싸다는 거예요. 누굴 잘못 쳐다봤다고 죽을 수 있는 카르텔이나 전쟁 지역만큼은 아니지만, 기본적인 의료나 건강 같은 면에선 사람들이 신경을 안 써요. 애 낳는 것만 봐도 그래요. 출산율이 떨어지긴 했어도 서양에 비하면 자기 삶이랑 재정을 먼저 챙기는 데 신경 안 쓰고 그냥 되는대로 애를 낳는 사람이 많아요. 그러면 애들은 못 먹어서 비쩍 마른 채 뛰어다니고, 부모는 앉아서 레드호스 마시면서 비만이에요. 그리고 그 애들이 부모가 되면 똑같은 게 되풀이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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