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는 왜 이렇게 젊은 필리피나랑 사귀는 나이 든 서양 남자가 많을까요?
필리핀에서 산 4년 넘게 그게 궁금했어요. 재밌는 건 인도네시아에서 8년 사는 동안에는 그런 걸 거의 못 봤다는 거예요. 그런데 필리핀이랑 태국은 나이 든 남자들한테 일종의 디즈니랜드 같은가 봐요.
양쪽(나이 든 외국인과 젊은 필리피나) 모두에게 진짜 이유가 있고, 그 대부분은 일부 냉소적인 답들이 말하는 것보다 더 인간적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관찰한 걸 좀 나눠 볼게요.
서양 남자 쪽에서 보면: 상당수가 이혼했거나, 사별했거나, 그냥 고국의 연애 문화에 질린 사람들이에요(솔직히 탓할 수가 없어요). 늘 젊은 트로피랑 몸을 찾는 건 아니고(물론 그냥 놀고 싶은 사람도 많지만) 따뜻함, 그리고 진심으로 가정을 원하는 사람을 찾는 거예요. 가정에서 여자의 역할에 대한 필리핀 여성들의 태도를 아주 매력적으로 느끼고요. 필리핀은 이 모든 걸, 서양 연애 현실에서는 이미 보기 드문 방식으로 채워 줘요. 이 남자들 중 일부는 분명 경제적 격차를 이용해요. 늘 있는 일이죠. 하지만 상당수는 여기서 진짜 인연을 찾은 외로운 남자들일 뿐이에요(그들이 고른 여자가 정말 그들을 좋아하는지는 또 완전히 다른 이야기지만요).
필리피나 쪽에서 보면: 여기서는 나이 차가 서양보다 훨씬 덜 중요하고, 그 이유는 대부분 문화적인 거예요(돈 때문만이 아니에요). 안정적이고 진지하고 한결같은 나이 많은 남자는 여기서 매력적으로 여겨져요. 특히 이 나라는 남자의 외도랑 가족을 버리는 일이 엄청 흔하거든요. '진지하고 한결같은'은 필리피나들이 원하는 걸 말할 때 제일 많이 쓰는 두 단어예요(데이팅 앱 프로필 한번 보세요, 바로 보일 거예요). 나이 든 서양 남자는 대개 딱 그걸 줘요. 그것도 몇 주나 몇 달 만에 사라지는 젊은 남자보다 더 성숙하게요.
경제적 현실도 엄연히 있어요. 돈 차이가 어마어마하고, 일부 나이 든 남자는 그걸 이용해서 지갑부터 들이밀죠. 그건 그 사람들 실수고 조만간 후회하겠지만, 그건 또 완전히 다른 이야기고요. 돈이 아무 역할도 안 한다고 하면 순진한 거예요. 그래도 모든 관계를 돈 하나로만 깎아내리진 말자고요.
잘되는 커플은 상대가 상징하는 것이나 상대가 가져다주는 이득이 아니라, 서로가 서로를 선택하는 커플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