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서 택시 타고 겪은 최악의 경험이 뭐예요?
여기선 사건이 택시에서 제일 많이 터지는 것 같아요.
사소한 불편이든 사기든 문제든 골칫거리든, 뭔가 생긴다면 택시가 가장 가능성 높은 곳 같거든요.
저도 몇 번 겪었는데, 오늘만 해도 어떤 기사가 돈을 요구하더라고요. 제 어린 아이가 자기 좌석을 '더럽혔다'면서요. 그냥 돈 좀 뜯어내려는 것 같아서 거절했어요.
무인 택시가 나오는 날이 오면 정말 기쁠 거예요. 택시 기사들 뒷모습 보게 돼도 아쉬워할 사람 없을걸요.
얼마 전에 공항 근처 마닐라 카지노 몇 군데를 갔어요. 시티 오브 드림스에서 나와서 밖에 대기 중인 택시를 타고 5분도 안 걸리는 오카다 마닐라로 가기로 했죠. 타자마자 기사가 말도 걸고 농담도 하더라고요. 다 정상인 것 같았는데 미터기를 안 켠 걸 알아챘어요. "형, 미터기 켜요." 했더니 "그럼요, 그럼요, 선생님!" 하고는 끝내 안 켰어요. 1분쯤 뒤에 대놓고 "2,000페소만 주세요." 하는 거예요. 진짜 웃음이 나왔어요. 5분도 안 되는 거리에 ₱2,000이요? 많아야 ₱200 준다고 했더니 바로 ₱1,000으로 깎더라고요. "봐요, 저 필리핀 몇 년째 다니는 사람이에요. 200페소 넘게는 안 내요." 했더니 결국 그러자고 하고 내려줬어요. 저는 필리핀에 익숙해서 무슨 수작인지 바로 알았어요. 그런데 처음 오는 사람이 환율도 모르고 택시 요금이 얼마인지도 모르면 그 말도 안 되는 금액을 진짜 낼 수도 있겠죠. 여행 오시는 분들, 특히 마닐라 카지노 근처에서는 출발하기 전에 꼭 기사가 미터기를 켜는지 확인하세요. 거부하면 내려서 다른 차를 잡으시고요. 아니면 그냥 그랩을 쓰는 게 낫습니다. 필리핀 오는 거 좋아하지만 일부 기사들이 이렇게 관광객 등쳐먹는 건 안타까워요.
제일 좋았던 경험은 공항에서 에르미타에 있는 로스먼 호텔까지 택시를 탔는데 기사가 진짜로 미터기를 썼고 실제 요금이 150페소쯤 나왔을 때요. 너무 기뻐서 요금의 두 배를 줬어요.
간단해요, 그랩이나 맥심 쓰세요. 택시는 피하고요.
제일 최악이었던 건 몇 년 전 늦은 밤에 시내를 가로지를 때예요. 기사가 졸고 있어서 계속 말을 걸어서 깨워 놓아야 했어요. 그때도 그랬고 지금도 같을 것 같은데 확실하진 않지만, 택시를 24시간 단위로 빌려서 쓰니까 낮이고 밤이고 계속 달려서 대여료 본전을 뽑으려는 거예요.
15년 전에 CDO에서 택시를 잡았는데, 기사가 교회 앞을 지나면서 성호를 긋고 묵주를 만지더니 차를 세우자 저한테 사기를 치려는 거예요. 어떻게 기독교인이면서 사기를 칠 수 있냐고 어이없다는 듯 물었죠. 그랬더니 아주 공손하게 설명하더라고요. 그날 아침에 금전운이 좀 트이게 해 달라고 기도했는데 제가 그 응답이었다고요. 사기 치라고 저를 보내 주신 거래요. 많은 필리핀 사람들이 신과 믿음을 어떻게 보는지 알 수 있는 흥미로운 관점이었고, 이런 일은 그게 마지막도 아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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