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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여행으로 가장 충격적이였던 것.

김치사장조카
잡담

필리핀 여행으로 가장 충격적이였던 것.

내가 필리핀을 2014 2017 2018 2019 2023 2025에 두번 2026에 두번 이렇게 총 9번을 가봤다.

이중 2018년의 이야기다.

2017년 앙헬레스를 최초로 가보고 그때 여행에서 남자의 한 바바에와 하룻밤을 보냈다.

만족했던 기억이 남은채로 귀국 후 한해가 지나고 또 가볼 기회가 생겼다. 기억을 더듬어 그때 갔던 바를 찾아내고 지금은 이름도 잊어버린 그녀가 혹시 있을까 해서 매니저에게 그녀의 이름을 말했더니 아직 일하고 있었다.

오오 당장 그녀를 바파인하고 나온 후 뭘할까나 생각 후 내린게 그녀의 집 가보기였다.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면 아니 나란놈은 왜 고작 마음에 들었던 바바에를 데리고 나와서 해보고 싶은게 그녀의 집 가보기였을까?

100% 폐가나 다름없는 그녀의 집을 구경하며 상대적 우월감을 갖고 싶었기 때문일까?

그냥 한국서 볼수없는 미지의 풍경에 대한 본능적 호기심?

더 넓은 세상을 향한 지적탐구?

전부 아니지만 굳이 따지자면 두번째이고 제일 중요한건 그냥 그런걸 갈망하도록 태어난거 같다.

너의 집에 가자라고 하니 그녀는 흔쾌히 수락한다.

나는 집에 아무도 없나보군 하고 졸리비서 슈퍼밀 몇개를 사서 트라이시클을 타고 그녀의 집에 갔다.

집 근처에서 내린 후 그녀의 집을 본 것이 나는 지금까지의 필리핀 여행에서의 가장 큰 쇼크였다. 첫번째로 가족들이 전부 있었다. 그리고 가족들이 밝은 표정으로 인사하며 날 맞이해주었다.

아니 나는 당신의 딸과 하룻밤을 보낼 남자인데.. 어떻게 그렇게 맞이해주나??하고 대단히 충격을 받았고. 두번째는 그녀의 집 상태였다.

폐가 수준일거라는 예상은 했지만 그 예상을 한참 뛰어넘은 수준이였다

그냥 벽돌 쌓아 올리고 시멘질하고 위에 철판 덮은게 집이다.

아니 이걸 애초에 집이라고 할수있나 수준...

테레비도 그옛날 볼록 브라운관 테레비.

주방도 무슨 북한 고난의 행군 시절 주방이다.

보자마자 바로 작별인사하고 얼릉 다시 나왔다.

바바에가 의아해 하길래 본의 아니게 도망치듯 나온거 같아 미안한 마음이 들어서 그럴 의도로 나온게 아니라는 것을 강조했다.

그리고 호텔로 가자고 했다. 왜냐하면 집을 본거만으로도 무지하게 무서웠던 기억이 난다. 당시 묵었던 곳은 유로텔.

그리고 쏙쏙도 없이 그대로 잔 후 아침에 그녀를 내보낸 후 다신 그녀를 찾지 않았던 기억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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