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 8년 넘게 살면서 드디어 싫은 걸 찾았어요. 바로 개미예요.
작은 개미들이 어디서 오는지 며칠을 찾아다녔는데 못 찾았어요.
개가 뭔가를 침실로 물고 와서 침대 밑에 잃어버렸고 그게 개미를 끌어들인 거라고 생각했어요.
침대를 빼 보니 침대 뒤 벽에 개미집이 있었어요. 스프레이를 뿌리고 아내한테 15분 기다리라고 했죠.
돌아와 보니 아내가 벌써 치워 놨고 개미한테 쏘이고 있더라고요.
마침 인터넷 업체를 바꿔서 새 공유기를 다른 방에 놨고 빈 콘센트가 생겼길래, 아내가 침대를 다시 넣기 전에 침실 가구 배치를 바꾸기로 했어요.
좋아요, 기기랑 멀티탭을 어디에 꽂을지도 제가 정리했어요.
훨씬 낫고, 필요할 때만 켜 두고 싶은 멀티탭은 따로 끌 수도 있어요.
스프레이는 뿌린 곳에만 효과가 있어요. 핵심은 여왕개미와 그 노예들을 없애는 거예요. 붕산은 천천히 듣는데, 저는 30년째 개미 잡고 있어요. 범인들 없애는 데 3일 걸려요. 일개미를 너무 빨리 죽이면 여왕이 둥지를 버리고 옮겨 가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요.
저는 필리핀이 화산으로 생긴 게 아니라 7000개가 넘는 거대한 개미집이라고 생각해요. 옥수수빵 머핀을 만들면 그릇을 물에 띄워 놔야 해요, 안 그러면 5분도 안 돼서 개미가 들어가요. 단 간식은 전부 냉장고에 넣어야 하고요. 한번은 모뎀에 들어가서 모뎀을 태워 먹기도 했어요. 개미 군체가 자기 집으로 삼았다고 PLDT한테 모뎀이 불량이니 새로 달라고 설득해 보세요 😁😁🤣🤣
개미는 당신 친구예요. 집에 널려 있는 분해되는 것들을 다 먹어 주거든요. 개미가 없으면 곰팡이랑 싸워야 하는데, 그게 오히려 당신과 가족한테 해로워요. 개미는 와서 일하고 갔다 가요. 그냥 두세요, 집을 청소해 주는 거예요. 반대로 파리는 역겹고 짜증 나요. 저는 파티오에 앉아서 파리채로 최대한 많이 잡아요. 그리고 전부 구석 한곳에 모아 두면 개미가 와서 시체를 가져가요. 저는 개미한테 밥을 줘요. 걔네는 내 친구예요.
라자다에서 Ant Bait 검색해 보세요. 50개 들이로 나와요. 꽤 잘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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