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이 더 나은 점들
체계적인 부패, 낮은 신뢰 사회, 형편없는 교육 수준, 오염, 가난 같은 걸 다들 불평하는 거 알아요.
그런데 이번엔 바꿔서, 고향보다 여기가 진짜로 더 나은 점을 얘기해 보면 어때요?
가족 가치 - 여기선 노인들을 가족이 돌봐 주는 게 정말 좋아요. 어떤 시설에 버려져서 서서히 시들어 가다가 운 좋으면 1년에 두 번 면회 오는 일이 없어요. 애들 돌봐 줄 사람도 늘 있고요. 요구가 많은 가족을 상대하는 게 아무리 독이 될 수 있어도 지원 체계가 있어요.
사회생활 - 서구 문화는 일하러 갔다가 집에 와서 혼자 TV 보는 거라고 느껴요. 어쩌면 2주 뒤 목요일에 친구랑 만날 약속을 잡고요. 필리핀에선 같이 놀고, 마시고, 요리할 사람이 늘 있어요. 처음 만난 사람이 놀러 와서 쉬라고 초대하기도 하고, 사람들이 일상에서 훨씬 더 사교적이에요.
야생 동물 - 관리는 잘 안 될지 몰라도 여기 야생 동물은 놀라워요. 오늘은 물총새가 얕은 암초 웅덩이에서 물고기 사냥하는 걸 봤어요. 날개 달린 도마뱀이 코코넛 나무에서 코코넛 나무로 나는 것도 봤고요. 그리고 훨씬 더 많아요.
어드벤처 스포츠 - 모두의 취향은 아니지만, 서퍼로서 여기 월드클래스 파도가 있고 아직 떠오르는 스포츠라 붐비지도 않는 게 정말 좋아요. 최고 수준의 다이빙, 클라이밍, 산악자전거 등등도 있고요.
여기서 가족 가치를 강조하는 데는 어두운 면이 있어요. 자녀들이 소득의 상당 부분을 부모 부양에 바쳐야 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래서 때로는 자기 가정을 꾸리고 자기 미래를 쌓는 데 방해가 돼요. 현지 SNS만 봐도 이 제도에 대한 현지인들의 불만이 많이 보여요. 그리고 '집에 가서 TV 본다'는 건 서양 가치가 아니라 미국식이에요. EU에선 TV가 아예 없는 아파트도 많이 봤어요.
이 모든 필리핀 불만 글이 보이는 유일한 이유는 그런 글을 지울 적극적인 모더레이터가 없어서예요. 이 서브레딧은 필리핀 생활의 조언, 팁, 요령, 전반적으로 좋은 경험을 제공하려는 거였어요. 불만 접수처가 아니라고요.
다른 곳에 살아 본 경험이랑 필리핀이든 지금 사는 나라든 비교하려는 끊임없는 욕구도, 불평하는 사람들도 이해가 안 가요. 여기가 제가 산 일곱 번째 나라예요. 여기 살면서 멋진 점이 많아요. 힘든 점은 대개 개발도상국이면 어디나 힘든 것들이고요. 훨씬 높은 삶의 질을 얻으려면 그 불편은 기꺼이 감수해요. 고향에 있었다면 후미진 시골에서 방 하나 빌려 살면서 무슨 일이든 해야 했을 거예요. 아마 형편없는 일이겠죠. 여기선 제가 소득 상위 10%고 멋진 삶을 살아요. 사람들은 친절하고 대부분의 일이 쉽게 처리돼요. 제가 살았던 대부분의 곳에서 똑같이 느꼈어요.
저는 동의해요. 필리핀에 있을 때가 미국에 있을 때보다 사교 생활이 훨씬 활발해요. 미국에선 사실상 은둔형이에요. 필리핀에선 진짜 외롭다고 느낄 일이 없어요. 새로운 여자들을 만나든 전 세계에서 온 외국인들을 만나든요. 생활비가 낮을 수 있어요. 하지만 필리핀이 가성비가 대단하진 않아요. 그래도 월 지출을 미국보다 쉽게 줄일 수 있어요. 또 필리핀은 여러 나라가 비행기로 1시간 거리라 여행 거점으로 좋아요. 미국은 드문드문하고 비행 시간이 더 길잖아요. 가족 가치는 논쟁의 여지가 있어요. 필리핀 가족들 대부분이 일하는 필리핀 여성의 자원을 빨아먹는 독수리 같아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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