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세계화 시대에 살고 있죠(벌써 몇 세대째).
저는 혼혈 필리피노(인도-스페인계)이고, 필리피나(스페인-중국계) 여자친구랑 행복하게 사귀고 있어요. 우리 둘 다 여행을 많이 다니면서 세계 곳곳의 사람들을 만났기 때문에 여러 문화를 두루 겪었죠. 몇 년째 이 서브레딧에 들어오는데, 올 때마다 엉뚱한 필리피나만 쫓아다니는 남자들 얘기뿐이더라고요 ㅋㅋㅋ 그리고 100% 확신하는데, 진짜 만나야 할 여자들은 따로 있어요.
저와 비슷한 유형의 여자들은 사회적으로 '숨어' 있다는 점을 말해 두고 싶어요. 그러니까 그 사람들을 찾아가는 길을 직접 만들어 가야 한다는 거죠. 건강한 사람을 찾는 틀을 한번 보여 드릴게요.
인맥을 쌓으세요. 여러 업계에 걸친 인맥일수록 필요한 그물이 더 넓어져요.
어디서나 통하는 조언인데, 먼저 자기 자신을 가꾸세요. 그러면 누군가는 꼭 나타나요. 이유 없이 쫓아다니지 마세요.
전통적인 여성들은 당신이 다가가도 개의치 않아요. 다만 눈치 없이 굴지만 마세요. 관심이 있으면 세계 어느 여자와 마찬가지로 신호를 줄 거예요. (당연한 얘기지만 이걸 못 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더라고요.)
탄탄한 집안의 여자 눈에 들었다면 그 가족을 만날 각오를 하세요. 필리핀 반대편 출신 부모님은 피해도 괜찮다고 들었는데, 이 경우엔 무시하면 안 돼요. 안 그러면 그 시점부터 그녀의 관심을 얻으려고 끝없이 바위를 굴리는 시시포스 꼴이 될 거예요.
충격일 수도 있지만, 필리핀은 지배하는 쪽과 지배받는 쪽으로 나뉘도록 만들어진 나라고, 현대 사회에도 그 구분이 있어요. 제가 말한 선 안에서 행동하는 가문과 그렇지 않은 가문은 쉽게 구분돼요.
제가 보기엔 외국인 대다수가 그 반대편 필리피나를 쫓아다녀요. 굳이 그러겠다면 윤리와 도덕 수준이 아주 높아야 해요. 그 여성들이 세대를 이어 억눌려 온 트라우마를 하나하나 다 감당해야 하니까요.
뇌세포 두 개만 있어도 이게 새로운 깨달음이 아니라는 건 알 텐데요. 필리핀에만 있는 일도 아니고요.
'혼혈 필리피노(인도-스페인계)와 필리피나(스페인-중국계)' 이런 건 여기선 그냥 '필리핀 사람'이라고 부르는 것 같은데요. 외국인들이 현지 조상 얘기를 그렇게까지 신경 쓸 것 같지도 않고요. '미국인'도 보통 '미국인(아일랜드-독일-영국계)' 이런 식인데 온라인에서 그걸 자랑하진 않잖아요. 근데 본인을 필리핀 지배계급의 일원으로 놓고, 지위를 혈통과 연결 짓는 게 재밌네요. 서양에는 이제 귀족이 없으니까 여기서 그런 사람들을 구경하는 게 흥미롭죠.
글의 취지엔 어느 정도 동의하지만, 결국 지위에 집착하는 한심한 에고이스트라는 걸 보여 줬네요. 제가 필리핀인 아내를 찾는 '비법'은 이거예요. 막 사회에 나온 신입 때 서양 회사에서 필리핀 근무를 자원하세요. 그다음 사무실에서 교회 다니고 하느님을 믿고, 엘리트는 아니지만 중상급 대학(예: 바기오의 세인트루이스대학교)을 나왔고, 필리핀 문화의 최악인 부분은 거부하는 여자를 찾으세요. 가족 인맥이 아니라 그 사람 자체의 자질을 보고 '더 나은 쪽으로 갈아탈' 수 있어요. 필리핀의 '괜찮은' 대학은 중산층 출신이 많아서 훌륭한 결혼 상대가 되고, 그 자녀나 조카들은 학업 성적이 충분하면 '엘리트' 필리핀 대학에도 갈 수 있어요. 가족 중에 미국에서 번듯한 월급을 받는 사람이 있으면 학비는 쉽게 댈 수 있고요. 세대에 걸친 부가 자신들을 특별하게 만든다고 생각하는 속물 가문에 들어가는 건 미국이라 해도 끌리지 않아요. 하물며 그 부 대부분이 약탈이나 비윤리적인 방법으로 생긴 가문이라면 어떻겠어요?
이 서브레딧의 해방된 필리핀 사람들은 이런 계급주의랑 인종차별 말투를 언제 지적하러 올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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