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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2월 걸으며 이것저것 구경하다 앙헬레스 리치토펜 스트리트 끝자락 아바칸강에 다리 아래를 무심코 보니…

김치사장조카
후기🏪 경마장.

지난2월 걸으며 이것저것 구경하다 앙헬레스 리치토펜 스트리트 끝자락 아바칸강에 다리 아래를 무심코 보니 사람들이 모여있길래 거기로 가니 사리사리 스토어에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있었고 거기에 작은 구형 오락기가 있었다. 사람들은 그것을 보고 있었다.

나도 보니 게임기안에선 여러 말들이 힘차게 달리고 있었고 사람들은 자신들이 돈을 건 말들을 응원하고 있었다.

이걸 뭐하러 응원하지??라고 궁금해하던 순간 이유를 알았다

대여섯명의 남자들이 돈을 걸고 있었던 것이다. 자신들의 돈을 걸었으니 응원할 수 밖에..

그들이 응원하는 모습을 보니 마치 자신들의 운명이라도 함께 건듯 의미를 알수앖는 따갈로그를 연발하며 마치 월드컵의 마지막 본선진출권이 걸린 한일전 경기라도 하는듯 얼굴이 빨개져서 응원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니 나도 호기심이 솟아나 어찌할 수 없었다.

주변의 사람과 번역기를 이용해서 대충 룰을 배우고 나도 조금 해보고싶다고 하니 선뜻 자리를 나누어 친찬히 살펴보니 실제와 거의 비슷했다. 한게임에1페소(21.5원)... 하지만 중복으로 더 베팅도 가능하고 복수의 말에도 베팅이 가능 한말에 10페소던 20페소던 베팅도 가능. 복수의 말에 각기 다른 금액 베팅도 가능.. 이거 진짜 경마잖아!!! 짜릿해!!

이제 나도 베팅을 하고 몇판 해주었다. 다해서 10-20페소정도였다. 결과는 잃었지만 누군가는 따서 수십페소를 쓸어가는 것을 보았다. 그의 표정은 득의양양했고 오만한 정복자의 표정이였다. 그는 확신에 차있었고 이구역의 지배자는 나라는걸 선언하는듯 했다

나도 축하해 주었고 동시에 친구에게 여기서 경마중이고 인생역전을 같이 하자고 연락했다. 하지만 그는 일페소짜리로 인생역전이 가능한지에 의문을 갖고 있었다.

그리고 이번 칠월 다시 아바킨강을 둘러보다 한 사리사리도 스토어에서 내렸고 그곳에 우연으로 그 경마장 게임기가 있었다. 우리 둘은 그 경마게임을 구경하다가 주인장과 엠페라도와 레드홀 치차론을 나눠 먹으며 이야기하고 있으니 세명의 어린소녀와 한 청년이 왔다.

나는 어린소녀들에게 아이스크림 사줄게 하니 그들은 필리피노답게 겸손의 거절을 예의상 한번이라도 하긴 커녕 제일 비싼 컵아이스크림을 고르는 모습에 나는 야!! 이거 정말 신기하다!! 이런게 어떻게 가능하지?? 묻고싶어도 나이가 어려서 물어볼수가 없었고 나는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의 문화적 차이에 대한 궁금증을 가진채로 게임기를 하나 건넨 후 조용히 옆에서 놀라고 하고 청년을 보니 청년은 일페소짜리로 동전 수십개를 갖고 결의룰 다진 후 경마게임을 시작했다.

돈을 계속 잃는 모습에 역시 도박은 결국 입장이 이기게 되어있다고 생각하는 순간 잭팟이 터졌고 백개도 넘어 보이는 일페소짜리로 동전들이 우르르 기계 아래 상자에 쌓이기 시작했다.

얼핏 보아도 50페소 이상은 딴 것 같았다.

친구에게 이것 좀 봐. 그가 로또에 맞은 현장을 우리가 실시간으로 보고있어라고 했지만 친구는 여전히 이것으로 로또당첨이나 인생역전은 힘들것이라는 부정적인 표정을 하고 있었다.

큰 돈을 번 그 청년은 어깨를 피고 어디론가 갔다

아마 집에 가서 딴 돈을 세어보고 있겠지..

나도 이것으로 칸디팔라스를 한채 사리라!!

10페소를 넣었다. 결과는 헌납..

잃으면 더이상 본전에 미련갖지말고 미련없이 접어야 한다는 결론을 기억 바로 게임을 접고 우울한 마음에 연거푸 담배를 피웠던 기억이 난다.

곰곰히 생각해 보건데 나는 이 게임을 세번 봤고 전부 아바킨강 다리 밑 마을의 빈민가 사리사리에서 봤다.

할 수 있는게 거의 없는 이곳 사람들의 이쪽 계층 사람들의 마지막 휴식거리 오락거리인듯 싶었다. 웨뗑이라는 지역복권 개념이라고 생각한다.

다음에 가면 꼭 칸디팔라스 한채를 마련하리라!

음식 후기는 아니고 게임 후기. 평점은 없다.

화남 · Ang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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