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클볼 코트 짓는 비용
집 근처 땅에 피클볼·농구 겸용 코트를 짓고 싶어요. 면적은 100㎡ 정도이고 시공 조건은 이래요.
콘크리트 강도: 약 3500 PSI
슬래브 두께: 약 5인치
보강: 용접 철망, 철근 격자 또는 포스트텐션 케이블
마감: 중간 빗자루 마감 또는 고운 플로트 마감, 쇠흙손 마감은 안 됨(표면에 아크릴 접착이 돼야 함)
이런 거 해 보신 분 있나요? 여기 필리핀에서는 비용이 얼마나 들어야 정상인가요? 동네 시공업자한테 가기 전에 여기서 먼저 묻는 이유는 ‘외국인 가격’을 피하고 싶어서예요...
한번 볼게요. 콘크리트가 20㎥ 정도 들어가는데, 21㎥로 계산할게요. (간단하게) 1:2:3 배합으로 하면 시멘트 약 145포대, 모래 8㎥, 자갈 12㎥가 필요해요. 시멘트는 포대당 220 정도예요. 여유 있게 3만 3천으로 잡고요. 모래는 ㎥당 7천 정도라 5만 6천 자갈은 ㎥당 8천 정도라 9만 6천 철근을 60cm 간격으로 깔면 75개 정도 필요해요. 8mm짜리로 하면 6m에 250 정도로 잡을 수 있어요. 약 1만 9천. 여기까지 콘크리트만 20만 4천이에요. 거푸집, 결속선, 혼화제로 2만 넣을게요. 자재랑 자잘한 부대비용까지 25만으로 반올림하죠. 그리고 페인트를 칠할 거니까 실제로는 어느 정도 매끈한 마감이 필요해요. 빗자루 마감은 산책로용이지 코트용이 아니에요. 저라면 흙손 마감을 하고 고무 염화 바닥 페인트를 쓰겠어요. 150㎡를 2회 칠하면 4L 고무 페인트 16통이 필요해요. 한 통에 2천으로 잡으면 페인트값이 3만 2천 정도예요. 희석제, 롤러 같은 걸 넉넉하게 넣으면 4만 정도 보면 돼요. 철물값 오른 걸 감안해서 지금까지 총 30만이에요. 인건비는 ‘파캬완’, 즉 도급으로 하면 자재비의 50% 정도예요. 45만. 저라면 50만으로 예산 잡겠어요. 근거는 제가 DIY를 열심히 하는 사람이고, 몇 달 전에 작은 콘크리트 슬래브를 직접 깔아 봤다는 거예요… 호르무즈 사태 초기의 카비테 가격 기준이에요.
ㅋㅋ 웃기네요. 이건 제가 진짜 보탤 게 있어요. 지난 6개월 안에 견적을 좀 돌려 봤거든요. 100㎡, 슬래브 6인치, 철근 없음, 근처 레미콘 공장 콘크리트 조건으로 받은 견적 하나가 120만이었어요. 두께를 줄이고 보강용 철근을 넣는 걸로 견적을 고쳐 달라고 했더니 80만 언저리로 내려갔어요. 이건 다 기억에 의존한 거예요. 지금 밖이라 실제 메모가 없어서요. 더 싸게도 할 수 있겠지만 레미콘 공장 콘크리트를 안 쓰면 슬래브가 고르지 않게 나올 위험이 있어요. 참고로 이건 조명이랑 페인트 빼고예요. 제가 생각하는 부지는 맨땅이고요.
공용으로 쓰는 거예요? 그럼 세 가지 용도가 될 거예요. 동네 바랑가이가 ‘행사’ 한다고 하면 농구 코트가 어떻게 되는지 잊으셨네요. 그걸 집 근처로 불러들이는 거고요.
‘외국인 가격’이면 뭐 어때요? 거절하면 되잖아요. 동네 시공업자 몇 군데 견적 받아서 비교하면 되고요. 자재비를 알아볼 수도 있고, 그 동네 일반 인부랑 숙련공 인건비가 평균 얼마인지는 알고 있어야죠. 그다음에 알고 결정하면 돼요.
외국인이신 것 같은데, 품질을 생각하셔야 해요. 그럼 어차피 외국인 가격을 내게 될 거예요
우리 아버지는 50년 동안 콘크리트 미장공이셨어요…. 안타깝게도 15년 전에 돌아가셨지만요…. 아버지라면 찾으시는 답을 쉽게 주셨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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