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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방가 국립고교서 총기 난사…11명 사상(3명 사망·8명 부상)

[3줄 핵심 요약]

  • 오싹한 예고: 필리핀 남부의 한 고교에서 16세 학생이 친구들에게 "내 계획을 실행할 테니 집에 가라"고 말한 뒤 교실에서 총기를 난사했습니다.

  • 충격적 정황: 교육부 공무원인 아버지의 금고를 부수고 9mm 권총을 훔쳤으며, 온라인 '트루 크라임(강력범죄) 커뮤니티'에서 총격범들을 우상화해 왔습니다.

  • 11명 사상: 14세 동급생 2명과 가해 학생이 숨지고 8명이 다쳤으며, 필리핀에서는 4개월 만에 3번째 교내 총격이 발생해 충격이 커지고 있습니다.


1. "평소 장난인 줄 알고 웃었는데…" 점심시간의 섬뜩한 복선

2026년 9월 18일 금요일, 필리핀 남부 사우스코타바토주 방가(Banga)에 위치한 방가 국립 고등학교의 점심시간. 9학년(중3 해당)에 재학 중인 16세 남학생 A군은 평소처럼 친구들 곁에 앉아 나지막이 말을 건넸습니다.

"점심 먹고 나서 내 계획을 실행할 거야. 휘말리기 싫으면 지금 집에 가."

평소 짓궂은 농담을 자주 하던 소년이었기에, 친구들은 그저 실없는 장난인 줄 알고 웃어넘겼습니다. 그러나 GMA News 보도에 따르면, 이 말은 결코 농담이 아닌 끔찍한 학살 예고였습니다.


2. 옆 반 교실로 향한 총구…탄창 갈아 끼우며 10명 피격

오후 1시 18분경, 5교시 수업 준비로 어수선하던 옆 반 교실 문이 거칠게 열렸습니다. 가방에서 9mm 권총을 꺼내 든 A군은 교실 안의 무방비한 동급생들을 향해 무차별 난사를 시작했습니다.

비명과 아비규환 속에 학생 10명이 순식간에 총탄에 쓰러졌습니다. 워싱턴 포스트(The Washington Post)와 현지 당국에 따르면, A군은 총격을 가한 직후 태연히 새 탄창으로 교체(재장전)한 뒤 자신의 머리를 겨눠 방아쇠를 당겼습니다.

  • 사망: 14세 남학생 1명, 14세 여학생 1명, 가해 학생 본인 (총 3명 사망)

  • 부상: 14~17세 학생 8명 (이 중 4명은 중태), 극심한 충격으로 쓰러진 과호흡 환자 1명도 긴급 후송


3. 부친 금고까지 부수고 꺼낸 권총…어둠의 커뮤니티가 낳은 비극

경찰 수사 결과 드러난 소년의 배경은 더욱 큰 충격을 안겼습니다.

  • 교육부 공무원 부친의 총기: 범행에 쓰인 9mm 권총은 필리핀 교육부(DepEd) 직원인 아버지의 소유였습니다. 부친은 총기를 자택 내 금고에 넣어 잠가 두었으나, 소년은 이를 강제로 파손해 권총을 탈취했습니다.

  • '트루 크라임' 커뮤니티의 맹신: AP 통신(AP News)과 알버트 팔렌시아 방가 시장의 인터뷰에 따르면, 소년의 가장 친한 친구는 그가 온라인 ‘트루 크라임 커뮤니티(True Crimes Community)’에 깊이 빠져 있었다고 증언했습니다. 소년은 역대 교내 총격 사건 가해자들을 우상화하는 글을 온라인에 남겼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 놓쳐버린 골든타임: 소년의 담임 교사는 최근 어머니가 아들의 급격한 심리 변화를 눈치채고 정신과 진료를 받게 하려 일정을 조율하던 중이었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4. 4개월 새 벌써 3번째…"학교가 안전지대 아니다" 필리핀 열도 공포

미국과 달리 교내 총격이 극히 드물었던 필리핀에서 불과 4개월 사이에만 세 번째 총격 참사가 터져 나왔습니다.

  1. 2026년 6월 22일: 타클로반 산호세 국립고교 총격 (3명 사망, 20명 부상)

  2. 2026년 8월: 잠보앙가 학교 총격 (2명 사망)

  3. 2026년 9월 18일: 사우스코타바토 방가 국립고교 총격 (3명 사망, 8명 부상)

한국경제연합뉴스 등 국내 언론도 "총기 안전지대로 여겨지던 필리핀 교실이 미국식 모방 범죄의 늪에 빠지고 있다"고 긴급 타전했습니다.

필리핀 교육부(DepEd)는 전국 학교에 대한 보안 검색 강화를 지시했으며, 필리핀 정보통신기술부(DICT)는 모방 범죄와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SNS상에서 자극적인 현장 영상과 유언비어를 확산하지 말아 달라고 강력히 호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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