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기다려 달라고만 하는 장거리 연인, 여러분이라면 얼마나 기다리겠어요?
전 40대이고, 60대 미국인 남자친구와 2년째 장거리 연애 중이에요. 직접 만난 건 2년도 더 전이에요.
그는 이제 필리핀에 다시 와서 최소 1년은 지내겠다고 하는데, 아직 미국에서 일하고 있어서 솔직히 그게 어떻게 가능할지 모르겠어요. 정해진 일정도 없고요.
답답한 건, 투잡을 뛸 때보다 지금이 더 바빠 보인다는 거예요. 연락은 여전히 꾸준히 하지만 요즘은 마음이 멀어진 느낌이에요. 이 관계에서 제가 필요한 정서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는 느낌이 안 들어요.
언제 다시 오냐고 물을 때마다 그는 “왜 못 기다려?”라고 되물어요.
점점 지쳐 가는데, 그렇다고 쉽게 포기하고 싶지도 않아요. 이 사람을 만나기 전까지 오랫동안 혼자였고, 정말 이 사람이 운명이길 바랐거든요.
전 40대고, 아직 나이에 비해 어려 보이긴 하지만 올지 안 올지 모르는 미래를 기다리느라 남은 좋은 시절을 다 보내고 싶진 않아요.
비슷한 상황을 겪어 본 분들, 여러분이라면 얼마나 기다리겠어요? 어느 시점에 기다리는 걸 그만두고 자신을 선택하시겠어요?
미안하지만 질문엔 답을 못 하겠고, 대신 몇 가지 물어볼게요. 미국에서도 형편이 빠듯한 사람이 거기서 어떻게 먹고살 건가요? 오고 싶다면서 아직 못 온 걸 보면 여기서도 빠듯하다고 짐작하는 거예요. 아니면 미국에 매인 게 있는 걸 수도 있고요. 유부남이라든가? 장거리 연애는 힘들고, 목표랑 일정이 없으면 더 힘들어요. 남자가 진짜 관계를 원하면 그걸 이루려고 할 수 있는 건 다 해요.
그 남자가 당신을 질질 끌고 있는 것 같네요
제 생각엔 장거리 연애는 같이 살 확실한 계획이 있고, 둘 다 버틸 마음과 의지가 있어야만 돼요. 그가 기다리라고 하는 게, 혹시 더 나은 사람이 나타나길 바라거나 찾고 있는 건 아닐까요? 이 섭 사람들은 다들 그가 생활비를 보내 주는지 궁금해할 거예요. 그건 두 분 사이 일이지만요.
저도 공감돼요. 저도 미국인이랑 장거리 연애를 했어요. 알고 지낸 지 거의 4년, 사귄 지는 2년 넘었어요. 둘 다 30대고 그가 저보다 4살 많아서, 20살 차이에 인생 단계도 다를 수 있는 당신 상황이랑은 꽤 달라요. 결국 제가 헤어지자고 했어요. 더 이상 사랑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저 자신을 조금 더 선택하고, 사랑하고, 지켜야 했기 때문이에요. 미래가 계속 불확실한 관계에 있는 건 감정적으로 너무 지치는 일이에요. 매몰비용 오류도 이해해요. 스스로 묻게 되죠. “얼마나 더 기다릴 수 있을까? 지금까지 쏟은 게 아까워서 시간을 더 줘야 하나, 아니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두려움을 마주해야 하나?” 제가 배운 건 사랑과 인내만으론 부족하다는 거예요. 거리를 좁힐 현실적인 계획을 갖고, 두 사람 모두 똑같이 함께 미래를 만들려고 해야 해요. 제 조언은 기대하는 것과 일정에 대해 솔직하게 대화해 보라는 거예요. 이미 쏟은 세월이 계속 기다리는 유일한 이유가 되게 두지 마세요. 때로는 자신을 선택한다는 게 상대를 덜 사랑한다는 뜻이 아니에요. 그저 마침내 자신을 조금 더 사랑하기로 했다는 뜻이에요.
20살 차이에 그가 꽤 나이가 많다는 걸 생각하면 전망이 어두워 보여요. 그는 잃을 게 없는 상황이에요. 언젠가는 공짜 간병인을 찾는 걸 수도 있어요. 이 관계에서 당신이 뭘 원하는지 생각해 봐야 해요.
희망이 판단력을 덮어 버린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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