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인데 필리핀을 새 보금자리로 삼으려는 분들이 이사를 훨씬 수월하게 할 수 있게 아래 목록을 만들어 봤어요. 오랜 세월 많은 외국인들이 같은 실수를 해 왔으니, 이 목록이 그런 실수를 막아 주면 좋겠네요. 빠뜨린 것도 몇 개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건 다 적었어요.
1️⃣ 필리핀 가는 비행기 타기 전에 폰에서 필리핀 eTravel 앱에 꼭 등록하세요. 무료예요. 돈 내라고 하면 사기 사이트예요. 등록은 출발 72시간 전 안에 하면 되고, 이 나라 가는 항공사들은 체크인 때 QR코드를 요구해요. 등록 안 하면 입국심사에서 지연되거나, 항공사 체크인에서 문제가 생기거나, 심하면 탑승 거부당할 수도 있어요.
이번 여행에서 필리핀에 눌러앉을 생각이어도 출국 항공권은 꼭 보여 줘야 하고, 아니면 탑승 거부당할 수 있어요. 많은 사람들이 버리는 용 티켓을 쓰는데, 유튜브에서 조금만 검색해도 더 알 수 있어요.
참고: 저는 50달러 정도 하는 진짜 싼 출국 항공권(태국행이면 늘 통해요)을 사라고 권해요. 버리는 용 티켓 단속이 심해지고 있다는 말도 있고....가짜 티켓 들고 있다 걸리는 건 그럴 가치가 없어요.
2️⃣ 한 달 1000~1500달러면 필리핀에서 괜찮게 살 수 있어요. 특히 지방에 자리 잡는다면요. 도시 생활은 훨씬 비싸다는 거 기억하세요.
체류하려면 비자 비용이 든다는 것도 기억하세요. 제 경험칙은 매달 최소 50~60달러를 비자 비용으로 떼어 두는 거예요. 비자 기간 넘겨서 불법체류하지 마세요. 추방당하고 블랙리스트에 오를 수 있어요. 비자 갱신이 늦으면 연체료도 쌓이니 항상 기한 지켜서 갱신하세요!
예산이 빠듯하면 매일 술 마시고, 매일 외식하고, 여자 쫓아다니는 나쁜 버릇은 가지고 오지 마세요........그러면 파산해서 낯선 나라에서 길거리에 나앉아요. 여기엔 구명줄이 없다는 걸 기억하세요. 책임감 있게 살든지 지금 있는 곳에 계세요.
서구식 사고방식도 버리고, 미국에서 다들 하는 충동구매도 그만하세요. 현지인처럼 살아야지 주말 백만장자처럼 살면 안 돼요!
제 추천은 한 달 수입 최소 1500~2500달러예요.
3️⃣ 가장 중요한 건, 오기 전에 은행·카드사에 연락해서 새 카드를 전부 미리 받아 오세요....그래야 유효기간이 길어요. 여기 와서 6개월 뒤에 카드가 만료되면 곤란하잖아요.
은행과 카드사에 필리핀으로 이사한다고 말하지 마세요. 계좌를 닫아 버릴 위험이 있어요. 해외 생활하면서 ATM 수수료 피하려면 찰스 슈왑(Charles Schwab) 체크카드도 추천해요.
신용카드는 잔액 0인 걸로 최소 2~3장 두고, 정말 극단적인 비상시에만 쓰세요.
오기 전에 Remitly랑 Wise 계좌도 열어 두면 좋아요. 필요할 때 나한테 송금할 수 있거든요.
여기서 체크카드를 잃어버리는 외국인이 얼마나 많은지 들으면 놀랄 거예요. Wise랑 Remitly 계좌가 있으면 곤경에서 구해 줄 수 있어요.
4️⃣ 저는 개인적으로 Mint Mobile을 쓰는데, 어쨌든 미국 전화번호는 꼭 유지하세요. 은행과 카드사가 본인 확인용 문자를 보낼 수 있거든요. 은행 인증 문자는 자주 오니까 고국 번호를 유지하세요.
아무도 믿지 마세요! 수입과 재정은 항상 비밀로 하세요. 새로 사귄 여자친구한테도 절대 알려 주지 마세요. 그리고 외국인이든 누구든 여기서 사업에 투자하라고 설득해도 넘어가지 마세요........그러다 전 재산 잃은 사람이 많아요. 사기당하지 마세요!
5️⃣ 절대 돈 빌려주지 마세요!! 빌려줬다면 그냥 선물 줬다고 생각하세요. 한 푼도 못 돌려받을 가능성이 커요.
그리고 '아니요'라는 말을 쓸 줄 알아야 해요. 누구한테도 거절을 못 하겠다면 지금 있는 곳에 계세요........거의 이틀에 한 번꼴로 사람들이 이런저런 돈을 부탁해서 돈이 줄줄 새거든요. 여자친구 가족의 생활비를 대 줄 의무도 없어요. 가끔 도와주는 걸 뭐라는 게 아니라 선을 그으세요. 안 그러면 이용당해요.
6️⃣ 돈을 제일 먼저 쓸 곳은 집세....머리 위의 지붕이고, 그다음이 공과금이에요. 집에서 요리하는 법을 배우세요. 얼마나 아낄 수 있는지 놀랄 거예요.
제 꿀팁: 동네 신선시장이 어디 있는지 알아내서 채소는 거기서 사세요. 마트보다 훨씬 싸요. 수입 식품을 원한다면 돈 낼 각오를 하세요....그런 건 S&R이나 Landers를 추천해요.
오토바이나 차를 안 사는 것도 추가 비용을 피하는 방법이에요. 필요할 때만 대중교통을 타세요. 핵심은 마트, 약국, 쇼핑몰 같은 데가 다 걸어갈 거리인 곳에 사는 거예요. 그 돈을 아끼세요!!
7️⃣ 여행자보험을 드세요. 형편이 안 되면 매달 100달러 이상을 비상금으로 모아 두세요....그리고 절대 건드리지 마세요!
8️⃣ 여기 사는 사람 중에는 연금과 사회보장(Social Security)으로 사는 사람도 많고, 아직 원격으로 일하는 사람도 있어요. 저는 50세에 경찰 연금을 받으며 은퇴했고, 조기 수령이 가능한 62세까지 아직 7년 남았어요.
저처럼 아직 사회보장에 신청 안 한 사람이라면 가족이나 친구 집에 주소를 두거나........Traveling Mailbox, iPostal1 같은 가상 우편함을 쓰세요. 그러면 우편물을 온라인으로 볼 수 있고, 수표가 오면 미국 은행 계좌가 있을 경우 그 회사들이 입금도 해 줘요....나라에 없어도 편하죠.
사회보장에 신청할 때가 오면 필리핀으로 이주했다고 절대 말하지 마세요. 안 그러면 매년 생존 확인 서한(Proof Of Life Letter)을 처리해야 해요. 여기 우편 시스템이 썩 좋지 않아서 그 편지를 늦게 받고 제때 답장 못 할 위험이 있어요. 그렇게 되면 사회보장 지급이 끊기고 다시 시작하는 데 한 달 이상 걸릴 수 있어요. 이런 일을 겪은 외국인이 많아요. 그 중 한 명이 되지 마시고 고국에 주소를 유지하세요.
9️⃣ 건강한 사람도 있고 매일 약이 필요한 사람도 있어요. 여기 사는 65세 이상 중에는 메디케어(Medicare)를 떼는 사람도 있고 안 떼는 사람도 있어요. 다만 필리핀에서는 메디케어를 쓸 수 없고 쓰려면 미국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건 알아 두세요.
저는 개인적으로 65세가 되어도 그때 건강이 나쁘지 않은 이상 메디케어에 가입하지 않을 거예요. 여기서 쓰지도 못하는 데 한 달 200달러를 내는 건 말이 안 돼요. 그 200달러는 제 비상금으로 모으겠어요.
군인연금 받는 사람들은 Tricare 때문에 선택권이 없고 메디케어에 꼭 가입해야 하지만, 우리 대부분은 거절할 수 있어요. 다만 지금 거절하고 나중에 가입하면 벌금이 붙는다는 건 알아 두세요....그러니 뭐든 결정하기 전에 알아보세요.
🔟 예산 짜는 법을 배우세요!! 사람마다 한 달 수입이 다르고 필요한 것도 다르니 정답인 월 예산은 아무도 말해 줄 수 없어요........펑펑 쓰는 사람도 있고 더 알뜰한 사람도 있죠. 필리핀을 새 보금자리로 삼으려면 매달 최소 1500달러 이상 들어오게 하라고 권해요. 그보다 적게도 살 수 있어요. 한 달 800~1200달러로 아주 잘 사는 사람도 여기 많이 알아요.
머리 위에 지붕이 있고 냉장고에 먹을 게 있으면 그걸로 충분해요. 괜찮을 거예요. 그러니 남들이 이사 오지 말라고 말려도 흔들리지 마세요....특히 미국에서 높은 생활비 때문에 이미 허덕이고 있다면요. …
제 생각도 보탤게요. 여기 온 지 4개월 됐고 혼다 XR150 오토바이를 샀는데 정말 좋아요. 당일치기든 일주일짜리든 해변 여행 다니기 좋아요. (오토바이 꼭 사세요. 한 동네에 묶여서 트라이크나 택시 기다리고 어디 갈 때마다 돈 낼 필요 없어요. 혼다 XR 150은 1,700달러였고, 단순하고 튼튼한 일꾼 같은 모델이라 여기선 다들 수리할 줄 알고 부품도 있어요.) 그리고 관광비자인데도 필리핀 운전면허, ACR 카드, 필헬스(Philhealth)를 만들었는데, 필헬스는 응급실 진료와 공공병원 다인실 입원비를 대부분의 경우(사고, 질병 등) 100% 커버해 줘요. Z 혜택(암 같은 것)만 빼고요. 급행료 없이 2개월 비자 연장하면 한 달에 19달러꼴이고, 분기별로 내는 필헬스는 한 달 22달러라서 비자와 건강보험 합쳐 한 달 41달러예요. 나쁘지 않죠. 시장은 더 가고 식당은 덜 가는 법을 배워서 더 아끼고 있어요. 오토바이에 다음 서류 사본을 다 갖고 다녀요: 오토바이 등록증과 구매 영수증, OR/CR, 여권 신원 페이지, 여권 입국 도장 페이지, 최근 비자 연장 영수증, ACR 카드, 필리핀 운전면허, 필헬스 카드, 필헬스 MDR 페이지, 필헬스 최근 납부 영수증. 계속 새로 바꿔야 하는 건 필헬스 최근 분기 납부 영수증과 MDR 페이지, 최근 비자 연장 영수증 페이지뿐이에요. 검문에 걸리거나, 페리를 타거나, 사고 나서 병원에 가는 상황에 똑똑하게 대비하고, 분수에 맞게 사는 게 여기서 빠듯한 사회보장 수입으로 안전하고 즐겁게 은퇴 생활을 하는 확실한 방법이에요.
배우자나 파트너 고를 땐 상식을 쓰는 거 잊지 마세요. 안 그러면 온 집안 식구의 저금통이 돼요.
미국인 해외 거주자한테 좋은 조언이긴 한데, 메디케어는 무료라는 말씀은 드리고 싶어요. 돈이 드는 건 추가 옵션들이에요. 저는 메디케어만 신청하고 다른 건 안 했어요. 필리핀에서 여생을 마칠 생각이지만 공짜로 받을 수 있는 게 있으면 안 쓸 계획이라도 나쁠 게 없죠.
좋은 조언 감사해요, Philippine Cowboy님. 저는 스위스 국적인데 궁금한 게 있어요. 예를 들어 사회보장 지급 때문에 미국에 주소를 유지하라고 하셨는데, 미국에서 어떻게 돌아가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정부 당국이 더 이상 거기 살지 않는다는 걸 모르면 여전히 세금을 내게 되는 거 아닌가요? 제가 잘못 이해했을 수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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