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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eQee
김치사장조카
후기5
6월 22일

예전 이곳에 홈플러스에 대한 글을 남겼다. 전국 2위의 유통매장인데 결국 시대의 격변을 이겨내지 못하고 파산신청을 하고. 발주업체들에 대금을 줄 수 없게되자 발주압체들은 물건을 주지 않게되고 그래서 매대는 빈자리가 생기고 빈매대는 자사pb제품으로 채우고 상품 진열대의 물건이 잠잠 단조로워지고 빈 공간이 많어질수록 손님은 더욱 줄어가는 악순환의 악순환...

결국 내가 사랑하는 유통기한 임박제품을 떨이로 파는 할인존까지 없어지고 거기에 뭐 이상한 제품들을 채워 넣었다..

그날 우웅한 기분으로 서수원점 홈플러스에 전화를 해보니 다행이 고객센터 직원은 아직 있는지 전화를 받았고 나는 할인존 이야기를 꺼냈다. 이곳은 이제 제가 단순히 가난해서 찾는 구역이 아니에요. 물론 가난하지만 그것보다 중요한 추억과 애환이 담긴 소중한 곳입니다. 부디 그곳을 부활시켜주세요.

몇일이 지났을까 오늘 전화가 와서 받아보니 힐인존이 복구가 되었다.

기쁜마음으로 가서 빤스를 사고 할인존으로 직행..

오늘 부활해서 그런지 상품이 많지는 않았다. 그래도 꼼꼼히 살펴봤다. 준고급형 컵라면이 890원.. 네개를 샀다. 오뚜기컵밥이 2480원(50%) 음.

원래라면 5000원이고 힐인존의 최대세일은 70%. 아직 세일은 한번 더 남았다. 70%가 되면 1500원이다. 그때 구입한다. 그때까지 버틸 수 있을까??? 매대 안에도 가득 있는 재고수량을 보니 버틸 수 있을 것 같아서 컵밥은 과감하게 다음을 기약했다.

집으로 가는길의 발걸음이 왠지 가벼워졌다. 컵라면을 싸게 사서가 아니다. 추억이 아직 날 추억으로 묻어두기엔 아직 일러!라고 말한 것 같아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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