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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사장조카
잡담
6월 2일

필리핀 대선 선거비용으로 후보당 보통 600억 정도가 쓰인다고 추산된다. 2016년 선거에서 두테르테는 5명의 후보 중 공식적으로는 4번째로 많은 돈을 사용했다.

민다나오 지방 출신이고 다크호스로 출발한 후보라서 비교적 적게 쓴 게 맞지만 두테르테도 엄청난 돈을 사용했다.

공식적으로 기부한 후원자 중 1위는 antonio floirendo jr다. 이 사람은 다바오의 바나나 재벌인 antonio floirendo sr의 아들이다.

기록상 기부액은 칠천오백만 페소 즉 15억 4천만 원인데 실제 얼마를 쐈는지는 알 수 없다.

총액만 허용한도에 있으면 개인의 기부한도에는 제한이 없다.


안토니오 플로이렌도는 타데코라는 필리핀 최대 바나나 생산회사의 상속자다.

타데코는 이천만 평 농장에서 연 45만 톤의 바나나를 수출하는데
그중 15프로가 한국으로 수출된다.

tadeco 브랜드를 이마트에서 볼 수 없는 이유는 델몬트 브랜드로 수출되기 때문이다. 농장 크기는 울릉도 규모와 비슷하다.

결국 타데코의 돈이 두테르테의 당선에 큰 역할을 했으니 우리나라 바나나 소비자가 어느 정도는 두테르테의 당선에 기여한 것이다.

타데코는 마르코스 독재시대에 국가로부터 땅을 리스했다. 그 당시 거의 늪지대로 쓸모없는 땅을 개간했는데 주요 노동력은 다바오 교도소의 죄수들을 이용했다.

땅도 거의 무료고 노동력도 거의 무료였으니 부자가 되는 건 시간문제였을 것이다.


혹자는 바나나에 농약을 많이 치고 노랗게 정말 익은 상태에서 수확 뒤 화학처리를 해서 수출된다고 생각한다.

물론 농약을 사용하지만 바나나는 껍질이 두꺼운 과일이고 애당초 덜 익은 상태에서 배로 부산항에 도착한다. 노란색으로 완전히 익혀 수확하면 부산에 도착했을 때 이미 썩은 상태일 것이다.

판매 직전에야 에틸렌 가스를 쐐서 후숙하여 판매하니 바나나는 비교적 안전한 과일이다.

바나나에서 자연적으로 나오는 에틸렌 가스와 인공적으로 살포되는 에틸렌 가스나 똑같다는 이야기.



한국에서 델몬트 바나나를 많이 먹은 사람은 그만큼 두테르테를 후원한 셈이다. 패킹 과정을 보니 꽁지 쪽에 왁스를 발라서 운송과정에서 에틸렌 가스가 나오는 걸 막는듯했다.


실제로 올해 두테르테가 한국을 방문했을 때 유일하게 찾아간 기업이 이마트다. 이마트의 바나나 매출 중 73프로가 필리핀 바나나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증명한 셈이다.

한국 와서 삼성전자가 아니라 이마트만 방문했다는 사실이 흥미롭다.

출처 https://m.blog.naver.com/daturada73/221365262626

내가 하고싶은 말. 바나나 하나에 이토록 복잡한 방정식이 숨어있을수도 있다는걸 알고 신기함. 외국 정상들이 찾는게 국내 굴지의 울산이나 포항의 중화학 공업단지나 용인 수원의 하이닉스 삼성이 아닌 동네마다 있는 이마트인 이유도 흥미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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