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피노들은 돼지고기를 참 좋아한다. 대표적인 음식이 아도보인것만 봐도.. 한국 문화도 꽤 흥하는것인지 한국식 고기부페도 여러곳에서 성업중이다. 그중 나의 눈길을 끄는 부분이 바로 199페소짜리 삼겹살 무한리필이다.
아무리 못사는 나라라지만 과연 199페소(5000원)에 무한리필이 가능할까?? 게다가 동네마다 한두개씩 있다. 필리핀에 와보면 알겠지만 서민물가도 결코 싸지 않다. 모든것이 자신들의 수입대비 비싸다. 저렴한건 넘쳐나는 인구과 부족한 일자리로 인한 인건비뿐...
어떻게 5000원에 고기를 무제한으로 제공할까? 항상 궁금하여 기회가 생겼을때 두어곳을 방문했다.
고기는 과연 살코기는 거의 없는 지방덩어리로 한국이라면 손질 후 버리는 부위였다. 199페소 겹살집들은 같은 곳에서 고기를 받는 것인지 두어곳을 모두 그랬다.
그렇다고 해도 신선한 야채와 반찬들 월세 전기 가스 인건비등을 생각해보면 여전히 의문이였지만 더이상은 머리가 아플 것 같아 생각을 중단하고 먹었다. 나는 많이 먹는 편이지만 고기의 질이 워낙 떨어져 많이 먹지 못했다. 앞으로 다시 갈일은 없으리라...혹시나 한번만 더 갈지도 모르지만..
두번째 방문한 곳에서 매우 신기한 광경을 봤다. 3대의 가족이 옆테이블에 앉았는데 매우 즐겁게 떠들며 행복해했다. 모르는 사람이 봤다면 필시 금광을 발견한 가족의 모습이리라..그들이 평범한 피노이라면 현세의 지옥과 같은 삶의 난이도가 있는 필리핀에 살면서 5000원짜리 식사가 그렇게 즐거운가. 그런 고난의 연속인 삶의 무게가 5000원짜리 식사에 잠시 잊혀지는 것인가. 아니면 중산층 이상인걸까. 무엇이 즐거운걸까. 소소하고 작은 것에서 행복을 찾는 방법을 터득한걸까?
직접 질문하고 싶었지만 나는 우선 영어를 못하고 번역을 해줄 친구와 같이 오지 않았고 무엇보다 예의가 아닌 것 같아 그만두었다.
비록 5000원의 식사지만 그곳에서 문화와 그들이 처한 여건에서 살아가는 방법. 그곳에서도 행복과 기쁨을 찾아가는 이들...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저녁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