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ds..
2004년에 출시된 물건이니 나온지 20년도 넘은 구형게임기다.
필리핀에 갈때 집 구석에 먼지가 쌓여있던 이녀석울 닦아내고 필리핀에 가져갔다.
서랍속 Ds와 눈이 마주첬을때 마치 사람처럼 ds는 오래간만이에요. 주인님. 드디어 다시 제가 필요한 때가 온건가요. 이 먼지만 닦아내면 전 아직도 쌩쌩하게 돌아갈 수 있어요. 그때처럼 신나게 꿈과 모험의 세계를 팀험할 수 있는건가요. 기뻐요. 절 어두운 서랍속에 더이상 방치하지마세요. 라고 나에게 말하는듯 했다.
눈물을 머금고 더이상 절대로 널 방치하지 않겠어. 라고 다짐하며 가방속에 넣고 필리핀을 갔다.
이것을 내가 가져간 이유는 간단하다ㅡ 필리핀 식당의 식당 서비스가 너무 느리기 때문이다. 음식 주문 하면 30분은 기본으로 기다려야하니 그 시간이 아까워서 시간을 때울만한게 뭐 없을까 하고 궁리하다 이것을 생각해내고 가져간 것이다. 주머니에도 가볍게 들어가는 사이즈이기도 하고..
그런데 복병이 있다. Ds는 전세계적으로 1억대가 넘게 팔린 초베스트셀러이다. 게다가 나온지 20년이 넘은 구형이기도 하고.. 그시절 한국에도 ds에 관한 엄청난 열풍이 있었다. 그런데 필리핀은 출시를 하지 않은 것인가?? 아예 이걸 모르는건가?
Sm몰 망이나살에서 식사를 주문 후 시간을 때우려고 ds를 키고 게임을 하다 문득 부담스러워져 주변을 둘러보니 열댓명의 꼬마들이 나를 둘러싸고 있다.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게임기를 가빙에 넣고 고개를 숙이고 꼬맹이들이 사라지기만을 빌었다.
다른날 자나스버거 위에 있는 깐띤에서 밥을 먹다가 식당 딸래미랑 눈이 마주쳐서 망이나살이 일이 떠올라 ds를 꺼내서 했다. 그딸래미는 어느새 나에게 다가와 구경을 했다. 경계심이 앖는건가.
You know this?
No.
왜 쳐다봐?
신기해서.
이게? 이런걸 처음봐?
어.
뭐 가난한 나라니까 그럴지도 모르지..라고 생각하며 고찰에 가지려는 찰나 도대체 어디에 숨어있었던건지 댓명의 꼬맹이들이 더 모여서 구경하기 시작했다. 부담감이 갑자기 올라 급하게 밥을 먹고 칸디팔라스러 도망친 후 생각했다.
이게 그렇게 신기한 물건인가. 이것만 있으면 인싸가 되는 건가. 내가 주인공이 되는 것인가.
이거 당근에서 오만원이면 사는건데..
그 오만원의 가격이 그들에겐 너무나 높은 벽인가.
아이들이라서 그럴지도.. 어른들에게도 물어보자.
바바에들도 너무 신기해했다.
음.. 요지경이고 이곳이 필리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