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마닐라에 살면서 미국 야간 근무 회사 일을 3년 했는데, 건물만 잘 고르고 간단한 대비책만 있으면 1년 내내 충분히 할 만했어요. 마카티에선 500Mbps PLDT 광랜, 나중에 이스트우드에선 300Mbps 레드 파이버를 썼어요. 둘 다 대부분 안정적이었어요. 인터넷이 끊긴 건 3년 동안 딱 두 번이었는데, 한 번 끊기면 일주일 정도 안 돌아왔어요. 여기 통신사들은 빨리 안 고쳐 주거든요. 스트레스 받는 대신 다른 동네에 급하게 에어비앤비를 잡아서 복구될 때까지 거기서 일했어요. 대형 파워 스테이션이나 스타링크에 돈 쓸 필요는 전혀 없어요. 정말 중요한 건 계약하기 전에 건물 비상 전력을 확인하는 거예요. 마카티 집은 건물의 20%랑 냉장고용 콘센트 하나만 비상 전력이 들어왔고, 이스트우드 집은 건물 전체에 비상 전력이 들어왔어요. 스타링크는 어차피 안 돼요. 콘도 발코니에선 하늘이 손톱만큼밖에 안 보여서 신호가 계속 끊겨요. 회사 몰래 일하는 거라면 그 돈은 제대로 된 네트워크 보안에 쓰세요. 저는 GL.iNet GL BE3600 공유기에 StarVPN 주거용 IP를 올려서 썼는데 잘 됐어요. 킬 스위치는 꼭 켜 두세요. VPN 연결이 갑자기 끊겼을 때 몇 번 살려 줬어요. 태풍 시즌은 일에 별로 영향 없었어요. 폭풍이나 폭우로 두 콘도 다 전기나 인터넷이 끊긴 적이 없어서, 그 기간에 굳이 출국할 이유가 없었어요
